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을 찾았지만, 시위 참가자들의 강한 반발에 부딪혀 현장을 떠났다. 의원들은 현장 상황을 살피고 입장을 밝히려 했지만 거센 야유가 이어지면서 경기장 내부에 접근하지 못한 채 약 10분 만에 발길을 돌렸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임오경 의원과 천준호 의원, 전용기 의원 등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이날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을 방문했다. 이곳은 지난 6·3 지방선거 당시 개표소로 사용된 장소로 최근 재선거를 요구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곳이다.
의원들은 전날 체육 단체 관계자들이 진입을 시도했던 경기장 2-1 게이트 인근까지 이동했다. 그러나 이들의 방문 사실이 알려지자, 시위 참가자들이 빠르게 몰려들었고 현장 분위기는 급격히 격앙됐다.
참가자들은 의원들을 향해 퇴장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며 항의했다. 의원들이 준비한 발언도 이어진 야유와 함성에 묻히면서 제대로 전달되지 못했다. 현장에서는 의원들과 시위 참가자들 사이에 긴장감이 형성됐고, 양측은 약 10분 동안 대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민주당 의원들은 더 이상 현장 활동을 이어가지 못하고 철수를 결정했다. 의원들은 경기장 내부로 진입하지 못한 채 방문 일정을 마무리했다.

천준호 의원은 현장을 떠나기 직전 선거관리 제도 개선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선거 과정에서 제기된 각종 의혹과 문제점에 대해서는 국정조사를 통해 진상이 규명될 수 있도록 여야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참정권 침해를 주장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는 존중해야 하지만 체육 단체의 정상적인 활동을 방해하는 행위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선수들과 지도자들이 훈련과 경기 활동을 정상적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환경이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장 시위 참가자들은 경기장 출입구 곳곳에서 농성을 이어갔다. 일부 출입문에는 외부인 출입을 막기 위해 손잡이에 청테이프가 여러 겹 감겨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2-1 게이트 앞에서는 전날 체육 단체 관계자들의 진입을 홀로 막아섰던 여성 참가자를 응원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시위 참가자들은 해당 인물을 ‘올다르크’라고 부르며 결속을 다지는 모습을 보였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현장에서는 재선거를 요구하는 목소리와 이를 둘러싼 정치권의 공방도 계속되고 있다. 향후 국정조사 여부와 선거 관련 논란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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