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의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유럽 순방 출국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환송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정치권 안팎에서 이른바 ‘정청래 패싱’ 논란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직접 입장을 밝히며 확대 해석에 선을 그었다.
이 대통령은 9일 오전 서울공항을 통해 벨기에 브뤼셀로 출국했다. 이번 순방은 8박 9일 일정으로 진행된다. 출국 현장에는 김민석 국무총리와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홍익표 정무수석 등이 참석했다.
반면 민주당 지도부는 환송 행사 명단에서 제외됐다. 통상 대통령 해외 순방 출국 때 당 지도부가 공항을 찾아 배웅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는 점에서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됐다. 정청래 대표 역시 지난 4월 이 대통령의 인도·베트남 순방 당시 공항에 나와 환송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이번 조치를 두고 여러 해석이 나왔다. 특히 이 대통령이 전날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지방선거 결과를 언급하며 “최소한 성공은 아니다”라고 평가한 점과 맞물려 당 지도부 책임론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다.
또 최근 당권 도전을 공식화한 김민석 총리만 환송 행사에 참석한 점을 두고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는 시선도 나왔다. 김 총리는 앞서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 결과를 언급하며 집권 세력의 혁신과 변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논란이 확산되자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직접 해명에 나섰다. 강 실장은 이날 국회에서 조정식 신임 국회의장을 예방한 뒤 만난 기자들의 ‘대표 패싱 아니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국내 여러 어려운 상황 때문에 환송 인원을 최소화한 것”이라며 “확대 해석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환송 행사 규모 축소가 특정 인사를 배제하기 위한 조치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강 실장은 김민석 총리만 참석한 배경에 대해서도 별다른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그는 “원래 오셨다가 안 오셨다가 하는 경우도 있었다”며 같은 맥락에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청와대 역시 환송 인원 축소 배경으로 중동 지역 정세와 선거관리위원회 관리 부실 논란 등 국내 현안을 언급했다. 국내 상황이 엄중한 만큼 청와대와 내각 중심으로 최소 인원만 참석하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민주당도 비슷한 입장을 내놨다. 이주희 원내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확한 내부 사정을 모두 알 수는 없지만 국내외 상황을 고려한 조치로 보인다고 밝혔다. 중동 전쟁 장기화와 선관위 논란 등을 언급하며 환송 인원 최소화 결정에 무게를 실었다.
다만 정치권에서는 당분간 다양한 해석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환송 행사에 민주당 지도부가 참석하지 않은 것이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데다 지방선거 결과를 둘러싼 책임론과 당권 경쟁 구도까지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결국 강훈식 비서실장은 논란이 커지자 직접 입장을 밝히며 ‘정청래 패싱’ 해석을 부인했다. 그러나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환송 행사 구성을 둘러싼 관심이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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