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6·3 지방선거 결과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의 선거 전략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민주당이 추진했던 이른바 ‘공소 취소 특검’ 이슈가 오히려 역풍을 불러오면서 기대했던 수준의 압승을 거두지 못했다는 주장이다.
홍 전 시장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이번 지방선거 결과에 대한 평가를 내놨다. 그는 선거 전부터 국민의힘이 불리한 상황에서 출발했지만, 선거 막판 민주당이 꺼내 든 특검 카드가 예상치 못한 변수로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홍 전 시장은 민주당이 추진한 공소 취소 특검 논란에 대해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관련 수사가 정치 보복인지, 무리한 기소였는지 여부는 검찰 내부 감찰만으로도 충분히 규명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공소권 남용 여부가 확인될 경우 그에 따른 절차를 밟으면 되는 것인데, 이를 국회 차원의 특검으로 확대하려 한 것 자체가 적절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특검 추진이 오히려 정치적 논란만 키웠다는 취지다.
특히 홍 전 시장은 이번 선거 결과를 두고 “국민들이 절묘한 균형을 선택했다”라고 평가했다. 한쪽에 압도적인 힘을 몰아주기보다 여야가 서로 견제할 수 있는 구도를 만들어줬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은 다수의 광역단체장을 확보하며 전체적으로 우세한 성적표를 받았지만, 최대 승부처로 꼽혔던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오세훈 후보에게 패배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서울시장 선거 결과가 민주당 압승 분위기에 제동을 건 상징적 결과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홍 전 시장은 선거 이후 정치권이 대립보다 국익 중심의 협치에 나서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새로운 정치 구도가 형성된 만큼 여야 모두 정쟁을 줄이고 국가 발전을 위한 방향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밝혔다.
논란이 된 공소 취소 특검법은 민주당이 지난 4월 발의한 법안이다. 해당 법안은 특검 수사 결과에 따라 기존 공소 유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내용 등을 담고 있어 정치권 안팎에서 적지 않은 논란을 불러왔다.
민주당은 당시 법안 처리 시기와 절차를 지방선거 이후로 미뤄둔 상태다. 그러나 선거 과정에서 해당 법안이 다시 부각되면서 여야 간 공방 소재가 됐다.
정치권에서는 홍 전 시장의 이번 발언이 단순한 선거 평가를 넘어 향후 정국 운영 방향에 대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선거가 끝난 이후에도 여야의 공방이 계속되는 가운데 향후 특검 논의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여야는 지방선거 결과에 대한 자체 평가와 함께 차기 지도부 구성, 정국 운영 전략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선거를 둘러싼 책임론과 향후 정치 지형 변화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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