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6·3 지방선거 본투표 과정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서울 일부 투표소에서 투표가 중단되는 초유의 상황이 벌어진 가운데 선관위는 선거 관리에 대한 국민 신뢰를 훼손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허철훈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은 3일 오후 경기 과천 중앙선관위 청사에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는 “투표 과정에서 일부 투표소의 투표용지가 부족해 국민 여러분께 큰 혼란과 심려를 끼쳐드렸다”라며 “공정한 선거 관리에 대한 국민 신뢰를 훼손한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깊이 사과드린다”라고 밝혔다.
이번 사태는 지방선거 본투표가 진행되던 3일 서울 일부 지역에서 발생했다. 송파구와 강남구, 광진구 일부 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예상보다 빠르게 소진되면서 투표가 일시 중단됐다. 현장에서는 투표를 위해 대기하던 유권자들이 장시간 줄을 서는 상황이 이어졌고 일부 시민들은 불편을 호소하기도 했다.
선관위에 따르면 투표용지 부족 문제가 발생한 투표소는 총 14곳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송파구 가락2동과 잠실2동, 잠실4동, 잠실7동, 문정2동을 비롯해 강남구 청담동, 광진구 구의3동 등 7개 동에 위치한 투표소가 포함됐다.
특히 송파구 일부 투표소에서는 투표용지가 도착할 때까지 수 시간 동안 투표가 중단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일부 유권자들은 길게는 2~3시간가량 대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대기 시간을 견디지 못하고 투표를 포기한 채 발길을 돌린 시민들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허 사무총장은 선관위가 문제를 인지한 직후 긴급 조치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그는 “투표용지가 부족한 투표소에 즉시 추가 용지를 이송했다”라며 “마감 시각이 지나더라도 현장에서 대기 중인 유권자들이 정상적으로 투표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안내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안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허 사무총장은 “개표가 종료되는 즉시 일부 투표소의 투표용지가 부족했던 원인과 문제점을 정확하게 파악할 것”이라며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라고 밝혔다.
정치권과 시민사회에서는 선거 당일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민주주의의 기본 절차인 투표 과정에서 혼선이 발생했다는 점에서 선거 관리 체계 전반을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다만 선관위는 현장에서 대기 중이던 유권자들의 투표권 행사를 보장하기 위해 투표 시간을 연장하는 등 후속 조치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경위와 관리 과정 전반에 대해 면밀한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이번 지방선거 과정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는 선거 관리 체계를 둘러싼 논란으로 이어지고 있다. 선관위가 공식 사과와 함께 원인 규명에 착수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향후 조사 결과와 재발 방지 대책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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