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시장 선거가 예상 밖 초접전 구도로 흔들리고 있다. 선거 초반만 해도 지역 조직력과 인지도를 앞세운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가 우세 흐름을 가져가는 분위기였지만 최근 들어 판세가 빠르게 달라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힘 공천 과정에서 갈라졌던 보수 표심이 추경호 예비후보로 다시 결집하기 시작하면서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 관련 ‘공소 취소 특검법’ 논란과 부동산 가격 상승 문제 등이 정치권 핵심 이슈로 떠오르면서 보수층 위기감이 커졌고 이것이 선거 구도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추 후보가 김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결과까지 나오면서 대구시장 선거가 사실상 예측 불가능한 초박빙 승부로 번지는 분위기다.
8일 공개된 JTBC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추경호 국민의힘 예비후보는 41%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를 1%포인트 차로 앞섰다. 김 후보 지지율은 40%로 집계됐다. 두 후보 격차는 오차범위 안에 있어 우열을 단정하기 어려운 수준이지만 선거 초반 흐름과 비교하면 추 후보가 빠르게 따라붙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조사는 JTBC가 여론조사기관 메타보이스와 리서치랩에 의뢰해 지난 5일부터 6일까지 이틀간 진행됐다. 대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유권자 804명을 대상으로 100% 무선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포인트다. 응답률은 11.3%로 나타났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치권에서는 최근 대구 민심 변화 배경에 주목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공천 갈등 과정에서 일부 보수층 이탈 현상이 나타났지만, 최종 후보 확정 이후 다시 결집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최근 정치권을 뒤흔든 ‘공소 취소 특검법’ 논란과 부동산 가격 상승 문제가 맞물리면서 정권 견제 심리가 자극됐다는 해석도 나온다. 보수 성향 유권자들이 선거 막판 다시 투표장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반면 김 후보 역시 만만치 않은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민주당 소속이지만 대구·경북 지역에서 오랜 정치 활동을 이어온 만큼 지역 인지도와 조직력이 탄탄하다는 분석이다. 선거전 초반부터 지역 현장을 돌며 바닥 민심을 다져왔고, 노동계와 시민사회 단체를 중심으로 외연 확장에도 공을 들여왔다.

선거를 26일 앞둔 이날 두 후보는 각각 민생과 지역 현안 중심 행보에 집중했다. 김 후보는 오전 무료급식소를 방문해 배식 봉사 활동을 진행한 뒤 한국노총 대구지역본부 지지 선언식에 참석했다.
이어 대구시 행정동우회와 차담회를 갖고 지역 현안 의견을 청취했다. 오후에는 대구지방세무사회와 정책 협약을 맺고 대구노인복지관협회와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와 공공운수노조 정책협약식에도 참석하며 노동계 표심 확보에 나선다.
추 후보는 경제와 청년층 공략에 집중했다. 그는 이날 오전 대구상공회의소를 찾아 지역 경제인들과 정책간담회를 열고 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대구시 입시학원연합회 지지 선언식에 참석해 교육 현안 관련 의견을 청취했다. 이후 IM뱅크 2본점에서 열린 대구시 어버이날 기념행사에 참석해 시민들과 만났고 대구시청 공무원노조와 정책 현안 간담회도 진행할 예정이다. 또 지역 청년들과 만나 일자리와 청년 정책 관련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대구시장 선거가 단순 지방선거를 넘어 향후 여야 민심 흐름을 가늠할 상징적 승부처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민주당이 보수 강세 지역인 대구에서 접전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과 국민의힘이 막판 결집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선거일까지 남은 기간 동안 후보 간 정책 경쟁과 지지층 결집 여부가 최종 판세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