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이 사상 처음으로 원내대표 연임 체제를 선택하면서 한병도 의원이 사실상 이재명 정부의 핵심 원내 사령탑으로 자리 잡게 됐다. 민주당은 6일 의원총회를 열고 직전 원내대표였던 한병도 의원을 새 원내대표로 공식 선출했다.
당내에서는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안정적인 원내 운영과 강한 입법 추진력을 동시에 고려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한 원내대표가 향후 조작기소 특검법 처리와 후반기 원 구성, 이재명 정부 국정과제 입법 완수까지 주도하게 되면서 정치권에서는 “사실상 이재명 대통령의 원내 오른팔 체제가 완성됐다”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민주당은 6일 오후 국회 의원총회를 열고 새 원내대표 선출 절차를 진행했다. 이번 경선에는 한병도 의원이 단독 입후보했고 무기명 찬반 투표 방식으로 선거가 치러졌다. 권리당원 투표 20%, 국회의원 투표 80%가 반영됐다.
소병훈 선거관리위원장은 투표 결과 발표에서 “유효투표 결과 압도적인 과반 찬성을 얻어 한병도 의원이 민주당 22대 국회 3기 원내대표로 선출됐다”라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득표율은 공개하지 않았다.
민주당에서 원내대표가 연임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치권에서는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원내 사령탑 교체에 따른 혼선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당 운영을 이어가겠다는 지도부 의중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 신임 원내대표는 당선 직후 “지방선거 승리와 중동 위기 대응, 민생 회복 등 해야 할 일이 산적해 있다”라며 “다시 신발 끈을 조여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방선거 압승으로 국정운영 동력을 확보하고 국회 입법으로 이재명 대통령을 든든히 지원하겠다”라며 “유능한 원내사령탑이 되겠다. 때로는 유연하게 성과를 내겠다”라고 강조했다. 또 “연말까지 국정과제 입법을 모두 마무리하겠다”라며 “가열차게 국회를 가동하겠다”라고 밝혔다.
한 원내대표는 정견 발표에서도 지방선거 승리를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지방선거 이후 다시 비상 입법체제를 가동하겠다”라며 “좌고우면하지 않는 돌파력으로 이재명 정부 국정 동력을 극대화하겠다”라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한 원내대표 앞에 놓인 과제도 만만치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장 6·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승리를 이끌어야 하는 데다 조작기소 특검법 처리와 후반기 국회 원 구성 협상, 형사소송법 개정 논의 등 굵직한 현안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민주당이 추진 중인 조작기소 특검법 처리 시점을 둘러싸고 당내에서도 신중론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한 원내대표는 이날 의총 직후 “특검을 통한 진실 규명과 사법 정의 회복은 반드시 필요하다”라면서도 “처리 시기와 절차, 내용은 지방선거 이후 국민과 당원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판단하겠다”라고 말했다.
후반기 원 구성 문제도 주요 변수로 꼽힌다. 한 원내대표는 앞서 민주당이 17개 상임위원장을 모두 맡을 수 있다고 국민의힘을 압박해 왔고 특히 법제사법위원회는 “안 준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다만 정치권 안팎에서는 상임위원장 독식이 민주당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민주당 원내지도부 역시 향후 협상 가능성을 열어두는 분위기다.
한 원내대표는 원내지도부 구성도 빠르게 마무리했다. 그는 천준호 원내운영수석부대표와 김한규 원내정책수석부대표, 전용기 원내소통수석부대표를 유임시켰고 의원총회 인준 절차도 마쳤다.
이와 함께 오는 8월 예정된 민주당 전당대회 관리 역시 한 원내대표의 주요 과제가 될 전망이다. 차기 총선 공천권과 직결되는 전당대회인 만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으며 정청래 대표의 연임 도전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한병도 원내대표 체제가 이재명 정부의 입법 드라이브를 얼마나 강하게 뒷받침할 수 있을지가 향후 정국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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