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국민의힘 공천과 선거 전략을 강하게 비판하며 지방선거 이후 당 분열 가능성을 거론했다. 탈당 이후 홍 전 시장이 공개 발언을 통해 당 지도부와 특정 인사를 직접 겨냥하면서 당내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보수 진영의 갈등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는 양상이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국민의힘 공천 방향을 문제 삼았다. 홍 전 대구시장은 “윤석열 정권을 망쳐 놓고 나만 살겠다며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또는 단체장 선거에 나가는 사람들이나 공천을 주는 당이나 참 뻔뻔하고 얼굴이 두껍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용 전 국민의힘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 공천을 언급하며 “후안무치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홍 전 대구시장은 당내 인사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나를 컷오프 시켰다며 탈당도 하지 않고 내부 총질에 몰두하는 사람도 있다”라며 “먹던 우물에 침 뱉고 나오면 그나마 덜한데 머물면서 우물에 침 뱉는 건 무슨 심보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해당 발언은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됐다.

또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향후 당 상황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홍 전 대구시장은 “지방선거 이후 더 큰 혼란이 일어날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선거 결과를 둘러싸고 심각한 내홍에 빠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 역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을 공개 비판한 바 있다. 주 의원은 지난달 17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 지지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것과 관련해 “전혀 도움이 안 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그렇게 도우려면 홍 전 시장이 직접 마이크 잡고 대구에 와서 유세를 해보라”라며 공세를 높였다.
당시 주호영 의원은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재임 시절을 문제 삼기도 했다. 주 의원은 “홍 전 시장이 대구시장 재임 시 독단적으로 시정을 펼쳐 실망하거나 비판하는 사람이 엄청나게 많다. 또한 임기를 1년 몇 개월이나 앞두고 그만두는 바람에 대구의 중요 정책들이 표류해 원망이 크다”라고 꼬집었다.

또한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은 김부겸 후보 경쟁력에 대해서는 별도로 언급했다. 주호영 의원은 “민주당이 여당인 지금 대구시장의 4년 임기와 이재명 대통령의 남은 임기가 겹치기 때문에 대구 현안 해결에 대한 기대감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홍준표 전 시장과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의 상호 비판이 이어지면서 국민의힘 내부 갈등은 더 부각되고 있다. 지방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보수 진영의 분열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향후 선거 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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