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기 사건에서 출발한 분쟁이 ‘수사 무마 의혹’으로까지 번진 가운데, 방송인 겸 필라테스 강사 양정원이 29일 경찰에 출석해 직접 입장을 밝히면서 사건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특히 남편이 관련 의혹으로 구속된 상황에서 진행되는 조사라는 점에서 단순 민사·형사 분쟁을 넘어 수사 공정성 문제까지 맞물린 사안으로 확산되는 흐름이다.
양정원은 이번 조사에서 사건 당사자들과 대면해 진술을 맞추는 절차에 참여하며 책임 범위에 대한 입장을 다시 한번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이날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양정원과 필라테스 프랜차이즈 운영 관계자들을 불러 대질 조사를 진행한다. 이 조사는 서로 다른 진술 내용을 직접 확인하기 위한 절차로, 사건의 핵심 쟁점을 가리는 데 중요한 단계로 꼽힌다. 이번 수사는 2024년 가맹점주들이 제기한 고소에서 시작됐다.
당시 가맹점주들은 본사가 약속한 운영 지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장비 구매 과정에서도 문제가 있었다며 사기와 가맹사업법 위반을 주장했다.
논란의 핵심은 프랜차이즈 운영 방식과 계약 이행 여부에 있다. 가맹점주들은 본사가 강사를 직접 고용해 지원하겠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필라테스 기구를 시장 가격보다 높은 수준으로 구매하도록 유도 받았다는 점도 문제로 제기됐다. 이 과정에서 브랜드 모델로 활동한 양정원의 역할과 책임 범위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양정원은 해당 사안에 대해 일관되게 선을 긋고 있다. 그는 자신이 사업 운영 주체가 아닌 모델 계약 당사자일 뿐이라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실제로 초기 경찰 수사에서는 이러한 점이 반영돼 무혐의 처분이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사건이 추가 의혹으로 확장되면서 다시 조사 대상에 포함된 상황이다.

특히 이번 사건이 주목받는 이유는 ‘수사 무마 의혹’이 함께 제기됐기 때문이다. 검찰은 양정원의 남편 A 씨가 경찰 간부와의 관계를 활용해 사건 처리를 유리하게 만들려 했는지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경찰 내부 인사들이 연루된 정황이 드러나면서 관련 인물들이 직위 해제됐고 A 씨는 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받고 있다.
A 씨는 별도의 금융 범죄 혐의도 받고 있다. 수사당국은 그가 증권업계 인사들과 함께 코스닥 상장사 주가조작에 관여했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다. 이처럼 사건이 여러 갈래로 확장되면서 단순한 가맹 분쟁을 넘어 복합적인 법적 쟁점으로 이어지는 양상이다.
양정원은 남편 관련 의혹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을 알지 못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최근 불거진 논란에 대해 사과의 뜻을 전하면서도 본인이 직접 관여한 사안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향후 조사 과정에서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히기 위해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동시에 언론 보도에 대한 부담도 호소했다. 양정원은 일부 보도가 사실과 다른 추측에 기반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현재 어린 자녀를 혼자 돌보고 있는 상황에서 심리적 부담이 크다는 점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신중한 보도를 요청하는 입장도 함께 밝혔다.
경찰은 이번 대질 조사를 통해 가맹사업 분쟁과 수사 무마 의혹 간 연결 고리를 확인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사건의 성격이 단순 계약 분쟁을 넘어 수사 과정의 공정성 문제로 확대된 만큼 향후 수사 결과에 따라 추가적인 법적 판단과 파장이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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