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방미 일정 논란이 정치권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미국 국무부 인사 면담을 둘러싼 사실 관계가 확인되면서 외부 비판과 당 내부 반응이 동시에 이어지는 상황이다. 특히 면담 상대의 직위가 기존 설명과 다르게 드러나면서 책임론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장 대표는 해명에 나섰지만, 논란은 계속되는 흐름이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24일 YTN 라디오 ‘장성철의 뉴스 명당’에 출연해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제1야당의 대표는 국무총리급 의전 예우를 받는다”라며 “(장 대표가 만난 인물이) 차관 비서실장이면, 제가 볼 때는 우리나라 같으면 4급 (공무원) 정도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장 대표의 발언을 문제 삼았다. 박 의원은 “더 가관은 장 대표가 어제 ‘당에 해당 행위를 하면은 후보 자격 박탈하겠다’ 하고 칼을 뺐다”라며 “진정으로 생각할 때 국민의힘 최고 해당 행위자는 장동혁이다. 자기부터 나가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진행자의 질문에 대한 답변에서는 다른 시각도 덧붙였다. 그는 “좋다”면서도 “보수나 진보 정치가 함께 가야지, 저렇게 지리멸렬하면 민주당에도 안 좋고 이재명 대통령한테도 안 좋다”고 말했다. 이어 “건전한 그런 보수 세력들이 단결해서 민주당과 경쟁하고 이 대통령을 돕기도 하고 견제하기도 해야 된다고 보는데 못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논란의 핵심은 면담 상대의 직위였다. 지난 23일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장 대표가 앞서 방미 당시 만난 인사가 차관보가 아닌 공공외교 담당 차관 비서실장 개빈 왁스라고 밝혔다. 차관 비서실장은 차관을 보좌하는 참모직으로 독자적인 정책 권한을 갖는 차관보보다 낮은 직위로 알려져 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비판이 이어졌다. 조은희 의원은 같은 날 페이스북에 “대표님! 왜 이렇게 하시나요? 보안이라고 꼭꼭 숨겼던 뒷모습 사진의 주인공이 30대 차관 비서실장이라니, 정말 어이가 없고, 국민들께 부끄럽고 죄송하다”라며 “제발 그 눈빛 좀 부드럽게 하고 그냥 아무 말도 하지 말라”고 적었다.

배현진 의원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장 대표는) 대한민국 제1야당 대표”라며 “격에 맞지 않는 방미였고 만남들이었다고 평가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것을 부풀리기 위해 국내에 와서 보안이다, 외교가의 관례라는 식으로 국민들께 거짓말을 했다는 것은 설명과 사과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밝혔다.
외교관 출신 김건 의원도 신중한 평가를 내놨다. 그는 인터뷰에서 해당 만남의 격에 대해 “그렇다고 보지는 않는다”라고 말했다. 다만 “미국이 전쟁 상황인 만큼 일정 변경으로 대리 인사가 나왔을 가능성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같은 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직급을 명확하게 밝히면 인사가 특정되기 때문에 차관보급이라고 한 것을 표기하면서 실무상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며 “미국에서 기간을 연장하며 누구를 만나고 어떤 일정을 소화할지에 대해선 제 정무적 판단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논란은 방미 성과와 신뢰 문제를 동시에 건드리고 있다는 점에서 파장이 이어지고 있다. 당 안팎의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추가 설명 여부와 대응 방향이 향후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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