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고위공직자 재산 변동 내역에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자산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이 전 위원장과 가족의 총재산은 50억 원을 넘어섰으며, 전년 대비 약 4억 원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부동산과 예금, 주식 등 다양한 자산 구성이 포함된 가운데 세부 내역도 함께 공개됐다. 이번 발표는 취임과 퇴임, 승진 등 신분 변화가 있었던 공직자들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24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2026년 공개 대상자 92명의 재산을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이진숙 전 위원장과 배우자, 장녀의 재산 총액은 52억 8,400만 원으로 확인됐다. 이는 ‘2025년 정기 재산변동사항’과 비교해 약 3억 9,000만 원 증가한 수치다.
이 전 위원장 일가는 부동산 자산으로 서울 강남구 대치동 아파트와 충북 진천군 단독주택을 포함해 약 39억 2,900만 원 규모를 보유하고 있었다. 또한 장녀 명의로 경기도 화성시 동탄구 소재 오피스텔 임차권도 신고됐다.
또한 이진숙 전 위원장의 재산 포트폴리오에서는 금융 자산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다. 이 전 위원장과 가족 명의 예금은 총 15억 4,917만 원으로 집계됐다. 주식 보유 내역에서는 iMBC 4,200주, 한국전력 2,652주, 인카금융서비스 1,373주 등 총 2억 7,894만 원 상당이 포함됐다.
또한 이 전 위원장의 배우자와 장녀 역시 각각 2,472만 원, 1,444만 원 규모의 상장주식을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배우자와 장녀 명의로 금융 채무와 건물 임대 채무를 합쳐 5억 6,566만 원이 존재했다.

지난해 발표된 2025년 정기 재산변동사항 신고에서도 이진숙 전 위원장의 재산 증가세는 확인된 바 있다. 당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은 48억 9,371만 5,000원의 재산을 신고했으며, 직전년도 대비 4억 1,405만 3,000원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 전 위원장은 재직 당시 보유 주식과 관련해 이해충돌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MBC 자회사 주식을 가진 상태에서 지상파 재허가 심사 등 관련 업무에 관여했다는 지적이 제기되며 공직자 윤리 기준 위반 여부가 논의된 바 있다. 해당 사안은 공직자의 직무 수행과 자산 보유 간 충돌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거론됐다.
한편, 같은 시기 공개된 자료에서 현직 공직자 가운데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한 인물은 이정렬 전주지검장으로, 서울 서초구 토지와 아파트 등을 포함해 약 87억 원을 기록했다. 이어 2026년 1월 임명된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은 약 60억 원 규모의 재산을 신고했다.
퇴직 공직자 중에서는 이미현 전 감사위원이 104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김병욱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이 75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공직자 재산 공개 제도는 고위공직자의 재산 형성과 변동 과정을 투명하게 드러내기 위한 장치로서 앞으로도 정기적인 공개가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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