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시장 선거를 앞두고 대구경북신공항 건설 방안을 둘러싼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가 공공자금관리기금을 활용한 재원 조달 계획을 내놓자, 국민의힘 추경호 예비후보가 이를 정면으로 비판하며 정책 충돌이 본격화된 모습이다.
단순한 공약 경쟁을 넘어 재정 부담과 사업 추진 방식, 나아가 국가사업 전환 여부까지 쟁점이 확대되면서 선거 핵심 이슈로 부상하는 분위기다. 특히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인 만큼 재원 마련 방식에 따라 지역 재정과 향후 부담 구조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논쟁의 파급력도 커지고 있다.
추경호 의원은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부겸 후보의 공약을 “부채를 다른 방식으로 돌려막는 수준의 대안”이라고 평가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해당 방식이 대구시 재정에 부담을 줄 뿐 아니라 미래 세대에도 비용을 전가하는 구조라고 주장했다. 특히 공공자금관리기금을 활용한 재원 조달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정책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추 의원은 신공항 건설의 성격 자체를 문제 삼았다. 그는 군사공항 이전이 포함된 사업인 만큼 지방자치단체가 아닌 국가 차원에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청와대와 국무총리실이 주도하는 국가사업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이러한 접근이야말로 재정 부담을 줄이고 사업 추진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김 후보의 공약이 오히려 국가사업 전환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추 의원은 해당 방식이 정부가 사업을 지방 사무로 남겨둘 명분을 제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지역 간 형평성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도 언급하며 광주·전남과 대구·경북 간 정책 지원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김부겸 후보를 향한 정치적 비판도 이어졌다. 추 의원은 대구·경북 행정통합 문제를 언급하며 기존 정책 추진 과정에서의 갈등을 지적했다. 이어 관련 사안에 대한 입장 표명과 책임 있는 대응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정책 공약 제시보다 기존 현안에 대한 정리가 우선이라는 주장이다.
앞서 김부겸 후보는 같은 날 공약 발표를 통해 신공항 건설 재원 확보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총사업비 15조 원 규모의 사업을 조기에 추진하기 위해 공공자금관리기금과 정부 지원을 결합한 재원 조달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를 통해 설계와 부지 매입, 주민 지원 등을 신속히 진행하겠다는 구상이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공방이 대구시장 선거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대규모 인프라 사업을 둘러싼 재원 조달 방식과 국가 책임 범위를 놓고 후보 간 입장이 뚜렷하게 갈리면서 유권자 선택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향후 추가 공약과 대응에 따라 논쟁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