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상대로 한 군사 행동을 개시하기 직전 공격 계획을 전격 보류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협상 시한을 불과 1시간 30분 남겨둔 상황에서 파키스탄의 중재안을 받아들이며 2주간 휴전에 돌입하기로 한 것이다.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휴전이 맞물린 합의가 이뤄지면서 긴장 국면이 일시적으로 완화되는 흐름을 보이는 양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 시각)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과는 완전하고(complete), 즉각적이며(immediate), 안전하게(safe) 호르무즈 해협을 여는 데 합의했으며 이란에 대한 폭격을 2주 동안 중단한다”라고 선언했다.
해당 내용은 그가 제시한 협상 마감 시각인 같은 날 오후 8시를 앞두고 나온 발언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이란의 발전소와 교량 등 주요 기반 시설을 연쇄 타격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일시 휴전 결정에는 파키스탄의 중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엑스(X, 구 트위터)를 통해 협상 시한 연장을 요청하며 긴장 완화를 촉구했다. 파키스탄은 최근 미국과 이란 간 협상 과정에서 중재 역할을 수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샤리프 총리는 미국이 군사 행동을 멈추는 대신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고 양측이 일정 기간 휴전에 들어가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CNN에 “이스라엘도 공습 중단에 합의했다”라고 밝히며 관련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합의 직전까지도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강경 메시지를 이어왔다. 그는 협상 당일까지도 트루스소셜에 “오늘 밤 한 문명(civilization) 전체가 사라져 다시는 되돌릴 수 없을 것”이라고 적으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이어 “그런 일이 일어나길 바라지 않지만 아마 그렇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불발 시 이란 주요 인프라를 타격하겠다는 기존 태도를 재확인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내부 변화 가능성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완전하고 전면적인 정권 교체가 이뤄지고 더 똑똑하고 덜 급진적인 사람들이 주도한다면 어쩌면 혁명적으로 놀라운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라며 “누가 알겠는가”라고 발언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오늘 밤 세계의 길고 복잡한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 중 하나를 알게 될 것”이라며 상황의 중대성을 강조했다.
이번 조치로 미국과 이란 간 충돌 가능성은 일단 유예된 상태다. 다만, 2주라는 제한된 기간 동안 협상이 진전을 이루지 못할 경우 다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 향후 호르무즈 해협 개방 이행 여부와 추가 협상 진전이 중동 정세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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