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화의 성지’로 불리는 호남에 국민의힘 인사가 직접 출마를 선언하면서 정치권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이정현 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하며 보수 진영의 확장 가능성과 상징적 도전이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당 공천을 총괄하던 인물이 스스로 험지에 나선 점에서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된다.
이 전 위원장은 5일 페이스북을 통해 출마 의사를 밝히며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들 저에게 광주·전남 출마를 포기하라고 한다”라면서도 “그러나 저는 그렇게 물러서고 싶지 않다. 다 포기할 때, 저는 몸부림이라도 쳐보고 싶다”라고 적었다. 출마 자체가 쉽지 않은 선택이라는 점을 전제로 하면서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드러낸 것이다.
그는 이번 출마의 의미를 정치적 메시지로 규정했다. 이 전 위원장은 “누군가는 호남에서 보수가 아직 완전히 죽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라며 “전남광주통합시장 선거를 통해 그것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길 수 있어서가 아니라 포기하지 않는 정치가 무엇인지를 보여주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앞선 행보와도 연결된다. 그는 지난달 29일 “정치는 책임이다. 어려운 길이 있다면 누군가는 먼저 그 길로 가야 한다”라고 언급하며 향후 역할을 시사한 바 있다. 당시 “공천이 마무리되는 대로 당이 필요로 하는 가장 어려운 곳에서 저의 역할을 다할 준비를 하겠다”라고 밝혔으며, 이번 출마는 이러한 입장이 실제 행동으로 이어진 사례로 해석된다.

이 전 위원장은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관리위원회를 이끌다가 지난달 31일 사퇴했다. 이후 박덕흠 의원이 후임 공관위원장으로 활동 중인 가운데 전임 공관위원장이 직접 공천 신청 의사를 밝힌 상황이다. 공천을 총괄하던 인물이 후보로 나서는 구조가 형성되면서 당내에서도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전남광주특별시장 후보자 추가 공모를 확정했다. 공관위는 6일부터 8일까지 공천 공고를 진행하고, 9일부터 10일까지 후보자 접수를 받을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 전 위원장의 공천 여부와 함께 향후 경선 구도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호남은 전통적으로 더불어민주당의 지지 기반이 강한 지역으로 평가된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의힘 인사가 직접 출마를 선언한 것은 정치적 상징성을 동반한 행보로 받아들여진다. 동시에 실제 선거 결과와 별개로 지역 구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이 전 위원장의 출마 선언을 계기로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선거 구도에도 변화 가능성이 제기된다. 향후 공천 결과와 선거 과정에서 각 당의 전략이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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