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내 ‘입단속’에 나서며 긴장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당 지지율과 대통령 지지율이 모두 높은 상황에서 내부 분위기가 느슨해질 수 있다는 판단 아래 과도한 발언과 방심을 경계하는 메시지를 공개적으로 내놓은 것이다.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함구령’에 가까운 기강 잡기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 대표는 27일 세종시당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거에 대해 해를 끼치는 가벼운 언행이나 오버하는 말들에 대해서는 당 대표가 엄중하게 조치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절실한 마음으로 선거에 임해야 한다”라며 “국민 눈높이에 맞게 낮고 겸손한 자세로 임해달라”고 강조했다.
이번 발언은 최근 당 안팎에서 제기된 낙관론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대표는 “지금 대통령 지지율도 고공행진이고 민주당 지지율도 상당히 높다”라며 “일부 후보들이 선거가 쉬운 것처럼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쉬운 선거는 없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고 덧붙이며 내부 경계심을 높였다.
실제 정치권 일각에서는 민주당이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둘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이른바 ‘15대 1’ 압승 시나리오가 거론되면서 당내 일부에서 방심 기류가 형성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정 대표의 발언은 이러한 분위기를 차단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정 대표는 동시에 정책 대응에도 속도를 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중동 사태 대응과 관련해 “고유가·고환율·고물가의 삼중고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25조 원 안팎 규모의 전쟁 추경 편성을 협의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장 빠른 속도로 처리될 수 있도록 민주당이 앞장서겠다”라고 강조했다.
에너지와 산업 대응 방안도 언급됐다. 정 대표는 “수출 기업 피해를 최소화하고 민생 안정을 위한 종합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라며 “나프타, 희토류, 요소수 등 핵심 전략 품목이 안정적으로 수급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동 사태 장기화에 대비한 공급망 관리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국민 참여도 당부했다. 정 대표는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다”라며 “에너지 절약 운동에 국민 여러분도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위기 대응을 위한 사회적 협력을 요청하는 메시지다.
정치권에서는 정 대표의 이번 발언을 두고 선거를 앞둔 내부 관리 강화 신호로 보고 있다. 높은 지지율 속에서 발생할 수 있는 방심과 돌발 발언을 차단하고 메시지 통제를 통해 선거 전략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향후 민주당이 이러한 기조를 유지하며 선거 국면을 관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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