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한강의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가 미국 주요 문학상을 수상하며 한국문학의 위상이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다. 영어판으로 번역된 작품이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을 받으면서 해외 문단에서의 영향력이 확대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번역을 통해 세계 독자와 만난 한국문학이 주요 권위 있는 상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전미도서비평가협회(NBCC)는 26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 영어판 ‘We Do Not Part’를 소설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해당 작품은 이예원과 페이지 모리스 번역가가 공동으로 번역했다.
NBCC상은 매년 영어로 출간된 도서를 대상으로 소설, 논픽션, 전기, 자서전, 시, 비평 등 6개 부문에서 수상작을 선정하는 권위 있는 문학상으로 평가된다. 미국 출판계와 언론계 평론가들이 참여해 엄격한 기준으로 작품을 선정한다는 점에서 NBCC상은 퓰리처상, 전미도서상과 함께 미국을 대표하는 문학상으로 꼽힌다.
한국 작가 작품이 이 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2023년 최돈미 시인이 번역한 김혜순 시인의 시집 ‘날개 환상통’ 영어판이 같은 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번 수상은 번역의 역할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작별하지 않는다’는 영어와 프랑스어를 포함해 총 13개 언어로 번역·출간됐으며, 이러한 과정은 한국문학번역원의 지원 아래 진행됐다. 번역원은 2008년 번역아카데미를 설립해 전문 번역가를 지속적으로 양성해 왔다.
문단에서는 한국문학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와 함께 이러한 성과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번역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한국어 사용자 기반이 제한적인 만큼 번역을 통한 해외 진출이 필수적이라는 점이 강조된다.
한편, 한강은 국제 문학계에서 확고한 위치를 구축한 작가로 평가된다. 한강은 2016년 맨부커 인터내셔널상과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한국문학의 전환점을 제시했다. 이번 NBCC상 수상은 이러한 흐름을 이어가는 성과로 해석된다.
최근에도 한국문학은 해외 문학상 후보에 지속적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2022년 정보라의 ‘저주토끼’, 2023년 천명관의 ‘고래’, 2024년 황석영의 ‘철도원 삼대’가 각각 부커상 최종 후보에 오르며 국제적 경쟁력을 입증했다. 비록 수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한국문학의 저변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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