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회의원은 대부분 자산가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이번 재산 공개에서는 예상 밖 결과가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정준호 의원이 10억 원이 넘는 ‘마이너스 재산’을 신고하며 전체 최하위를 기록한 것이다. 일정 수준의 부동산과 예금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십억 원대 채무가 반영되면서 결과적으로 ‘빚더미’에 앉은 구조가 드러났다. ‘국회의원=부자’라는 통념과 달리 재산보다 부채가 더 큰 현실이 확인되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6일 공개한 ‘2026년도 정기 재산 변동사항 신고내역’에 따르면 정 의원은 총 -10억 5,030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는 22대 국회의원 가운데 최하위 수준이다. 다만 전년과 비교하면 약 7,800만 원 증가한 수치로, 일부 자산 증가는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 구성만 보면 일정 수준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 정 의원은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약 5억 4,150만 원 상당의 본인 명의 아파트와 함께, 본인과 배우자, 장남 명의로 약 1억 2,647만 원의 예금을 신고했다. 그러나 총 27억 원에 달하는 채무가 반영되면서 전체 재산은 마이너스로 집계됐다. 자산보다 부채 규모가 훨씬 큰 구조가 확인된 것이다.
정 의원에 이어 재산 하위권에는 같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진선미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진 의원은 -7억 9,227만 원의 재산을 신고하며 뒤에서 두 번째를 기록했다. 진 의원 역시 전년 대비 약 6,800만 원 재산이 증가했지만, 채무 규모가 크게 반영되면서 전체 자산은 마이너스로 나타났다.
그는 강동구 소재 아파트 전세임차권과 종로구 다세대주택 전세임차권 등을 신고했으며, 예금은 약 1억 500만 원 수준이었다. 반면 본인과 배우자 채무를 합하면 2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젊은 정치인도 하위권에 포함됐다. 1995년생인 손솔 진보당 의원은 1,840만 원의 재산을 신고해 전체 하위 3위를 기록했다. 그는 서울 서대문구 다가구주택 전세임차권 5,000만 원과 예금 2,300만 원을 보유했으며, 채무는 5,600만 원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자산 규모가 작고 부채가 함께 존재하는 구조다.
이 밖에도 이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차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모경종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하위권에 포함됐으며, 조지연 국민의힘 의원은 1억 9,987만 원을 신고해 국민의힘 내 최하위를 기록했다. 조 의원은 세종시 아파트와 전세임차권 등을 보유했지만 약 4억 8,600만 원의 채무가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재산 공개에서는 자산 규모뿐 아니라 부채 구조에 따라 순위가 크게 달라지는 특징이 확인됐다. 특히 부동산이나 예금 등 일정 자산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채무 규모에 따라 전체 재산이 마이너스로 집계되는 사례가 이어졌다. 정치권에서는 재산 규모뿐 아니라 자산과 부채의 균형을 함께 살펴봐야 한다는 점이 다시 한번 부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한 재산 하위 10위권 중 절반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나타났고 국민의힘과 진보당, 사회민주당 의원들도 일부 포함되면서 정당별 분포도 함께 주목됐다. 공직자 재산 공개가 단순한 자산 비교를 넘어 재정 구조를 보여주는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는 분석도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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