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에서 ‘여성 가산점’ 논란이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한준호 예비후보가 추미애 예비후보를 향해 가산점 포기를 언급하면서 갈등이 촉발된 가운데 이에 당내 여성 정치인들이 집단 반발로 지원에 나서며 논쟁이 확산하고 있다. 단순한 후보 간 공방을 넘어 제도 자체를 둘러싼 충돌로 번지는 양상이다.
지난 19일 더불어민주당 여성지방의원협의회와 시도당 여성위원장, 여성리더십센터 소장단은 공동 성명을 통해 여성 가산점에 대한 입장을 내놨다. 이들은 “여성 대표성 확대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라며 “여성 가산점은 특정 후보의 문제가 아니라 원칙의 문제”라고 제도 흔들기에 대해 비판했다.
논란의 발단은 한준호 예비후보의 발언이었다. 그는 지난 15일 MBC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 인터뷰를 통해 “가산점은 약자에게 주어지는 것”이라며 “(추미애 후보는) 당내 6선이고 전 당대표, 현 법사위원장이자 상임고문이시지 않느냐”라고 언급했다. 이어 과거 사례를 언급하며 가산점 포기를 요구하는 취지의 발언을 내놓았다.
한 예비후보의 발언에 대해 민주당 여성 정치인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이들은 “할당제 등 적극적 조치는 오랜 시간 차별받아 온 특정 집단의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제도로 국가와 공당, 우리 사회 전체의 책무”라며 “이에 공직선거법과 각 정당의 당헌·당규에 할당제를 명시하고 시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전국에서 선거를 준비 중인 많은 여성 후보에게 부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는 이러한 행위들은 당장 멈춰야 한다”라며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성명에서는 한국 정치의 여성 대표성 수준도 구체적으로 언급됐다. 이들은 “국제의원연맹(IPU)이 발표한 2025년 각국 여성 국회의원 비율에서 우리나라는 118위를 기록했으며, 세계경제포럼(WEF)이 발표한 2025년 ‘성격차 보고서(Global Gender Gap Report)’에서는 148개국 중 101위”라고 밝혔다. 이어 “OECD 38개국 가운데 성격차 순위가 100위 밖인 국가는 한국을 포함해 5개국뿐”이라며 구조적 문제를 지적했다.
이 외에도 경선 과정에서 추미애 예비후보와 한준호 예비후보 간의 신경전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9일 JTBC 토론회에서 한준호 예비후보는 과거 발언을 문제 삼아 추미애 후보를 비판했고, 추 후보는 “발언 취지가 왜곡됐다”라고 반박했다. 두 후보는 검찰 개혁 법안을 둘러싼 견해차에서도 대립각을 보여왔다.
이번 논쟁은 단순한 경선 이슈를 넘어 민주당의 공천 원칙과 성평등 정책 방향을 둘러싼 문제로 확대되고 있다. 여성 가산점 제도를 둘러싼 갈등이 향후 경선 구도뿐 아니라 정치권 전반의 논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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