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정계 은퇴를 선언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최근 정치권 일각의 비교 여론에 대한 불쾌감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홍 전 시장은 국민의힘 지도부에 대한 지원 유세 기피 현상을 2018년 지방선거 당시와 결부 짓는 시각에 대해 명확히 선을 그었다. 정치권에서는 그의 발언을 두고 자신을 향한 억측에 대해 일갈하며 논란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했다.
20일 홍준표 전 시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6·3 지방선거에 대한 일부 정치권의 여론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앞서 일부 정치권에서 6·3 지방선거 과정에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지원 유세를 꺼리는 분위기를 두고 2018년 지방선거 당시와 유사하다는 평가가 제기됐다. 홍 전 시장은 여론에 직접 “그때와 지금은 엄연히 상황이 다르다”라며 불쾌감을 내비쳤다.
홍준표 전 시장은 2018년 상황에 대해 “문재인 정권과 트럼프가 합세한 위장평화 쇼에 전 국민이 속고 있었다”라고 회고했다. 그는 “내가 ‘위장평화 쇼’라고 선언하자, 이를 막말이라며 우리 당 후보와 의원들이 나를 배척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홍 전 시장은 “결국 위장평화 쇼였다는 건 1년도 지나지 않아 사실로 판명됐다”라며 당시 자신의 판단이 정당했다고 부연했다.
반면, 홍 전 시장은 자신의 과거와 현재 장동혁 대표가 겪는 상황은 전혀 다른 성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 후보들이 장 대표 지원을 거부하는 것은 계엄 정권과 절연 요구를 당 지도부가 겉으로만 받아들이는 잘못된 정국 판단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한 “정치는 명분이 있어야 국민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데 지금 국민의힘은 그렇지 못하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홍준표 전 시장은 장동혁 대표를 향한 비판에 목소리를 높였다. 홍 전 시장은 “대표직에 연연해 일부 강성 지지층만 의식하고 있다”라며 “진심 어린 절연이 아니라 구호로만 절연을 외치고 있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런 선거는 반드시 패하게 마련”이라고 단언했다.
앞서 홍 전 시장은 장 대표의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 문제를 두고도 공개적으로 질타한 바 있다. 지난달 27일 홍준표 전 시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은 이미 탈당했고 1심 재판에서도 내란죄 결론이 났다”라며 “야당 대표가 절연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직격했다. 이어 “구태들에 인질 잡혀 무엇을 도모하느냐”라고 반문하며 장동혁 대표의 당 운영 방향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홍 전 시장은 장 대표가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명확히 정리하지 못하는 점을 강하게 비판하며 확실한 노선 정리를 촉구하고 나섰다. 결국 국민의힘 지도부가 명확한 인적·인식적 절연 없이 구호에만 그친다면 이번 지방선거 역시 과거의 전철을 밟아 패배가 불가피하다는 것이 홍 전 시장의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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