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4세 고령에도 꾸준한 정치 행보를 지속하는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민석 국무총리를 둘러싼 ‘차기 주자’ 논쟁과 관련해 의견을 밝혔다. 김민석 총리의 미국 방문을 두고 차기 정치 지도자 육성 과정이라는 해석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확산했으나, 박 의원은 이를 일정 수준 인정하는 태도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놨다. 정치권에서는 박 의원의 언급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내부의 차기 구도와 관련된 해석이 이어지고 있다.
17일 오전 박지원 의원은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 출연해 방송인 김어준 씨와 김민석 국무총리 사이에서 불거진 논쟁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드러냈다. 앞서 김어준 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김 총리가 올해 들어 두 차례 미국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JD 밴스 부통령을 만난 점을 언급하며 차기 정치 지도자 육성 과정일 수 있다는 해석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민석 총리가 강하게 반박하며 논쟁이 이어졌다.
박 의원은 김어준 씨의 발언 방식에 대해 “김어준 공장장이 좀 짓궂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여론조사와 관련한 상황도 언급했다. 김 총리가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여론조사에 이름이 포함된 점을 지적하며 논란의 배경을 설명했다. 박 의원은 “(김 총리가) ‘나 서울시장 출마 안 하니까 여론조사에 넣지 말라’ 했으면 안 넣어야 하는데 넣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박지원 의원은 김민석 총리의 대응 방식에 대해서도 정치적 여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그는 정치인은 보다 넓은 시각에서 상황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김민석 총리가 과민반응 했을 수도 있지만 김어준 공장장도 총리급 정치인이 출마하지 않으니까 여론조사에 포함하지 말아 달라고 했으면 들어줄 필요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 의원은 정치인의 대응 태도에 대해 “정치를 좀 크게 보고 해야지 삼라만상에 다 시비를 걸고 반응을 보일 필요가 없다”라고 발언했다. 이와 함께 “김민석 총리도 미래를 생각하는 정치인이지 않냐”라며 “그렇기에 저 같으면 ‘후계자 키워주는 그런 것’이라고 하면 모르는 척하고 즐기겠다”라고 여유 있는 대응을 조언했다.

앞서 김어준 씨에 의해 촉발된 이번 논란에 미국을 방문 중인 김민석 총리는 페이스북을 통해 반박했다. 지난 16일 그는 “모든 것을 차기 주자 육성 일환 운운하는 것은 어처구니없는 공상”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언론은 무협지 공장이 아니다”라고 지적하며 해당 주장에 반발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 총리는 자신의 발언이 왜곡됐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총리의 외교활동을 대통령님의 후계 육성 훈련으로 해석(했다)”이라며 “사실 왜곡과 정치 과잉의 비논리, 비윤리”라고 비판했다. 또한 “간담회 제 발언 어디에도 ‘외교 경험을 쌓아 국정에 활용하라는 대통령의 주문이 있었다’라는 문구는 없다”라고 해명했다.
지난 12일 미국으로 출국한 김민석 총리는 워싱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JD 밴스 부통령 등을 만난 뒤 뉴욕을 방문 중이다. 김어준 씨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미국과의 시차로 인해 현지 새벽 시간에도 직접 반박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발언 공방이 더불어민주당 내부의 정치 구도 해석으로 이어질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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