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윤석열 정부 시절 추진된 의료 개혁 정책과 관련해 실패를 인정하며 대신 사과의 뜻을 밝혔다. 장 대표는 의료계가 제기해 온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채 정책이 추진되면서 결과적으로 갈등과 혼란을 낳았다고 언급했다. 노동 분야에 이어 의료 분야에서도 윤석열 정부 정책 추진 과정의 문제점을 인정하며 반성 입장을 밝힌 것이다.
장 대표는 11일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대한의사협회가 주최한 ‘성분명 처방 저지 궐기대회’에 참석해 윤석열 정부의 의료 개혁 추진 과정을 언급했다. 일부 집회 참가자들은 장 대표의 발언 도중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장 대표의 궐기대회 참석은 당초 예정된 일정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는 이날 오후 갑작스럽게 일정이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윤석열 정부에서 의료계의 목소리를 충분히 챙겨 듣지 못하고 급하게 의료 개혁을 추진하다 결국 실패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장 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의료 개혁 추진 과정에서 국민께 불편을 드렸고 의료계에 종사하는 많은 분께 상처를 드렸다”라며 “국민의힘이 이에 대해 반성하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장 대표는 의료 정책과 관련해 향후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사회 각 분야에서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국민의 안전과 삶을 지키는 데 최우선을 두고 정치적 의사 결정을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의료계와 의료 현장의 목소리를 더 새겨듣겠다”라고 밝혔다.

다만, 해당 발언을 둘러싼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과거 윤석열 전 대통령이 계엄 포고문에서 ‘전공의 처단’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논란이 됐던 점을 언급하며 비판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일부 네티즌은 “말 안 들으면 처단하겠다더니 이제 와서 사과하느냐”, “(윤 전 대통령이) 계엄 포고문에 처단하겠다고 쓴 것을 기억한다”라는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앞서 장 대표는 노동 분야 정책과 관련해서도 반성을 표한 바 있다. 10일 열린 한국노총 창립 80주년 기념식에서 그는 윤석열 정부의 노동 개혁 추진 과정을 언급하며 “윤석열 정부의 노동 개혁 추진 과정에서 노동자 여러분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의 국민의힘 노동 정책은) 당의 반성을 담은 것”이라며 “당이 노동자의 목소리를 세심하게 챙겨 듣고 한국노총과 함께 노동의 새 길을 열겠다”라고 전했다.
정치권에서는 장 대표가 당 대표 취임 이후 노동과 청년, 호남을 중심으로 당의 외연 확장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장 대표는 취임 당시 이러한 방향을 언급하며 다양한 사회 분야와의 접점을 넓히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최근 의원총회를 통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정치적 복귀 요구에 대해 반대 입장을 공식화했다. 지난 9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정치적 복귀를 요구하는 일체의 주장에 대해 명백히 반대한다”라는 결의문이 소속 의원 전원 명의로 채택됐다. 현역 의원인 장 대표 역시 이 결의문에 이름을 올렸다.
장 대표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해당 결의문 채택 과정을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결의문은 국민의힘 소속 의원) 107명 전원 명의이고 그 결의문을 국민께 말씀드리는 자리에 저도 함께 있었다”라고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또한 “그날 입장이 나오기 전까지 당 지도부와 원내 지도부는 여러 차례에 걸쳐 협의를 진행했고 지도부 의견을 모아 의원총회를 통해 결의문을 채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를 바탕으로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포부를 전했다. 정치권에서는 장 대표의 발언이 향후 의료 정책 논의와 정치적 논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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