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내부 갈등이 격화되면서 전·현직 당협위원장 24인이 징계를 받을 위기에 처했다. 전국원외당협위원장협의회는 이들의 집단 성명이 “중대한 반당 행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하고 윤리위에 제소하기로 했다. 당 지도 체제를 둘러싼 공방이 징계 절차로 이어지면서 내홍이 확산하는 양상이다.
최근 국민의힘은 장동혁 대표의 공개 발언 이후 내홍이 더욱 격렬해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장 대표는 지난 20일 기자회견에서 계엄을 “잘못된 선택”으로 규정하면서도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혐의에는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윤 전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 재판에서 무기징역 판결을 받은 직후 나온 장 대표의 발언을 두고 당내에서 엇갈린 반응이 이어졌고, 이후 지도부 책임론과 장 대표에 대한 사퇴 요구가 공개적으로 제기됐다.
지도부는 내홍 수습에 나섰다. 곽규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4일 국회 의원총회 직후 “필리버스터 정국이 끝나는 3월 3일 이후 당내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당 노선을 둘러싼 이견이 표면화된 만큼 공개 충돌을 일단 관리하면서 내부 논의 절차를 거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그러나 국민의힘 내부 갈등은 윤리위원회 제소 국면으로 번졌다. 전국원외당협위원장협의회는 장동혁 대표의 사퇴를 공개 촉구한 전·현직 당협위원장 24인을 ‘중대한 반당 행위’로 판단하고 윤리위에 제소하기로 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협의회 운영위원회는 23일 회의를 열고 사퇴 촉구 성명에 참여한 인사들에 대한 징계 청구를 의결했다. 현재 징계 청구서에는 50명 이상 당협위원장이 연대 서명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협의회는 해당 성명이 단순 비판을 넘어 제명 또는 탈당 권유에 해당하는 중징계 사안이라고 판단했다.
협의회는 이들이 당헌 제6조와 제8조, 윤리위원회 규정 제20조를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당원 자격을 잃은 김종혁 전 최고위원과 정치적 행보를 함께하며 당 운영에 중대한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징계 청구서에는 “객관적 근거나 합리적 대안 없이 사퇴를 촉구해 당원들의 선택과 민주적 절차를 부정하고 분열을 조장했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협의회는 사퇴 촉구 행위가 비상대책위원회나 선거관리위원회 체제 전환, 공천 과정 혼선으로 이어질 수 있고, 이는 지방선거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지도부 재편을 염두에 둔 정치적 시도라는 가능성도 제기했다.
윤리위 판단에 따라 징계 수위가 결정될 경우 당내 갈등은 추가 확산 여부의 분수령을 맞게 될 전망이다. 사퇴 촉구 성명에 참여한 인사들에 대한 징계 수위가 제명이나 당원권 정지 등 중징계로 이어질 경우 지도부를 둘러싼 공방은 단순 의견 충돌을 넘어 당내 세력 재편 문제로 번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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