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으로 불렸던, 이른바 ‘개딸’의 존재감이 흐려지고, 대신 ‘뉴이재명’으로 불리는 새로운 지지층이 여권 정치 지형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은 더불어민주당이 아닌 이 대통령 개인에 대한 지지를 전면에 내세우며 기존 당 주류와 각을 세우는 모습이다. 대통령과 집권여당의 지지 기반이 분리되는 양상이 뚜렷해지면서 당내 권력 구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뉴이재명은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스스로를 “당이 아닌 이재명만 지지하는 실용주의 지지자들”이라고 규정한다. 일부 온라인 게시물에서는 민주당 지도부를 향해 비판적 메시지를 내놓으며 당과의 거리두기를 분명히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이 당 대표를 지내던 시기 입당했거나, 취임 이후 지지층으로 유입된 이들이 적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과거 문재인 전 대통령 시절 ‘문파’가 당과 대통령을 함께 지지했던 흐름과는 다른 모습이라는 평가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인식 차가 드러난다. 한 중진 의원은 대통령 지지와 당 지지가 과거보다 분리돼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초선 의원 역시 뉴이재명은 특정 정치인 개인에 대한 호감이 중심이지, 당과의 결속은 상대적으로 약하다고 언급했다. 이런 분위기가 당 대표를 향한 비판 정서로 이어지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온라인 공간에서는 갈등이 더욱 선명하다. 민주당 지지층이 모인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지도부 인사를 둘러싼 강제 탈퇴 투표가 진행되기도 했다. 친명 성향과 친청 성향 지지자들 사이에 거친 표현이 오가며 진영 간 감정의 골도 깊어지는 모습이다. 당 밖의 팬덤 정치가 당내 세력 구도와 맞물리며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친명계 일각은 뉴이재명을 실용주의 노선에 공감하는 지지층으로 평가한다. 기존 운동권 정치와 거리를 두려는 흐름이 이 대통령 지지로 모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반면 친청계에서는 실체가 불분명한 지지층 개념이 권력 투쟁의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고 우려한다. 당내 이념과 세력을 뉴와 올드로 구분하는 방식에 동의하기 어렵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뉴이재명은 최근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간 합당 논의가 무산되는 과정에서도 영향력을 드러냈다. 일부 최고위원을 지지하며 합당 반대 의사를 적극적으로 표출했고, 의원들을 상대로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등 조직적 행동을 보였다. 이 과정에서 여권 인사들 사이 공개 설전도 이어졌다.
당 일각에서는 지지층 분화가 장기화될 경우 지방선거와 향후 총선 전략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다양한 지지층을 하나로 묶는 구심력이 약화되면 내부 갈등이 외부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뉴이재명 현상이 일시적 흐름에 그칠지, 여권 권력 재편의 신호탄이 될지는 향후 당내 정리 과정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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