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 기준 강화를 공개 선언했다. 당명 개정을 미룬 대신 공천을 둘러싼 잡음을 차단하고 혁신 이미지를 부각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당 안팎에서는 현역 단체장 교체 가능성까지 거론되며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23일 장 대표는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 공천 혁신 서약식’에 참석해 “전국에서 실력과 능력이 아니라 돈으로 공천받으려 하거나 당 대표의 이름을 팔면서 공천받으려 하는 사람을 과감하게 탈락시켜라”라고 강조했다.
그는 공천관리위원회를 향해 강도 높은 주문도 내놨다. 장 대표는 “김영익 공관위원께서 기성 정치인들을 즈려밟고 간다고 해서 저는 공관위 별칭을 ‘즈려밟고위원회’로 하나 더 만들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또 “이번 지방선거는 (이재명 정권의) 독재로 가는 마지막 문이 될지도 모르기 때문에 절박한 심정으로 이기는 공천, 공정한 공천을 통해 승리를 다짐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에 김 공관위원은 “장 대표를 포함한 기성세대를 청년 정치신인들이 즈려밟고 일어서야 한다”라며 “서로 생각이 다르면 무조건 배척하는 보수 풍토 또한 고쳐야 한다”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소수 야당이 선거에서 이기는 방법은 국민 마음에 부합하는 깨끗하고 공정한 공천을 실시하는 것”이라며 “깨끗하고 공정한 공천, 그러면서도 국민을 감동하게 할 수 있는 전략을 가진 공천을 해서 국민의힘과 대한민국을 꼭 지켜달라”라고 당부했다. 이어 “당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보수정당의 가치를 제대로 이해하는 사람들을 공천해 달라”며 “여성과 청년들이 마음껏 능력을 펼칠 수 있는 공천을 해 달라”라고 덧붙였다.
이날 공관위원들은 “누구도 공천을 좌우하지 못한다”, “봐주기 공천을 끝내고 미래를 선택한다”, “금품 청탁은 즉시 배제하고 외압은 단호히 거부한다”, “쇄신을 실천한다”, “청년·여성 정치신인에게 실제로 문을 연다”라고 서약했다.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임명된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도 쇄신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임명 직후부터 “지옥 훈련을 시킬 것”이라며 “안 되면 메기를 사서 집어넣기라도 할 것”이라고 강한 입장을 밝혔다. 당 안팎에서는 이에 현역 단체장 등 특정 인사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장 대표는 이 위원장을 “우리 당 당직자 출신으로서 지역주의 벽을 용기 있게 허물어 온 존경받는 정치인”이라며 “우리 당의 험지인 호남에서 두 차례나 국회의원에 당선되셔서 통합과 도전의 가치를 상징적으로 보여주셨다”라고 평가했다. 지방선거가 10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공천 기준을 둘러싼 내부 경쟁과 갈등이 본격화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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