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김남준 청와대 대변인이 20일 사직서를 제출하고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보궐선거에 직접 뛰어들겠다는 것이다. 대통령 취임 이후 핵심 참모로 활동해 온 인사가 청와대를 떠나면서 정치권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계양을을 둘러싼 당내 교통정리 여부도 변수로 떠올랐다.
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출입 기자들과 만나 “오전에 사직서를 제출했고 본격적으로 계양을 보궐선거에 나서게 됐다”라고 밝혔다. 사직서는 절차를 거쳐 23일께 처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로 재직하던 시절부터 함께한 인사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6월 이 대통령 취임과 동시에 제1부속실장으로 임명돼 근거리에서 보좌해 왔으며 같은 해 9월 대변인으로 자리를 옮겼다.
지난해 연말 성탄절에는 이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와 함께 김 대변인이 동행해 인천 계양구의 한 교회를 방문하면서 정치권 안팎에서 출마 가능성이 거론됐다. 이에 야당에서 ‘명백한 선거 개입’이라고 비판을 날리기도 했다. 김 대변인은 당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휴일당번이 선거 개입이라는 이해 못 할 논리를 크리스마스에 보게 되어 안타깝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다만, 김 대변인이 출마 의사를 밝힌 계양을의 경우 변수도 적지 않다.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으로 기소됐다가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역시 출마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어 후보 조율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계양을은 송 전 대표가 5선 국회의원을 지낸 지역구이기도 하다.
정치권에서는 친명계 핵심으로 분류되는 박찬대 의원이 인천시장 출마를 확정할 경우 그의 지역구인 인천 연수갑에서 보궐선거가 열리는 만큼 김 대변인이나 송 전 대표 중 한 명이 출마지를 조정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편, 송 전 대표는 이날 민주당 인천시당에 복당 신청서를 제출했다. 그는 “2023년 4월 (프랑스) 파리에서 기자회견을 하며 민주당을 탈당하겠다고 한 게 엊그제 같다”라며 “억울함이 많았지만 3년 만에 무죄를 받고 돌아오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11개월간 감옥 생활을 하면서 마음을 많이 비웠다”라며 “제가 필요한 곳이라면 지위고하를 불문하고 정부 성공을 위해 돕겠다”라고 말했다. 계양을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당 대표를 지낸 사람으로서 정청래 대표와 각 최고위원과 긴밀히 협의해 결정하겠다”라고 대답했다.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질 계양을 보궐선거는 여권 내 핵심 인사들이 거론되며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김 대변인의 사직으로 본격화한 선거 구도가 향후 어떤 방향으로 정리될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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