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의 다주택자 관련 발언을 두고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노모가 걱정한다”라고 반발하자, 조국혁신당이 “어머님이 몇 명이냐”라고 되받아치며 정면충돌했다. 장 대표가 6채 주택 보유 사실과 관련해 모친을 언급한 것을 두고, 조국혁신당은 실거주 여부부터 공개하라고 압박했다.
한가선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16일 공식 논평에서 “부동산 정책에 대한 비판을 하면서 가족을 전면에 세운 것은 적절치 않다”라며 “장 대표가 보유한 주택이 6채로 알려진 만큼 각각의 주택이 어떤 용도로 사용되고 있는지 설명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그는 “노모의 발언을 인용해 정책을 공격하는 방식은 감정에 기대는 정치”라고 지적했다.
논란의 발단은 장 대표의 사회관계망서비스 게시물이다. 그는 설을 앞두고 95세 어머니가 거주하는 충남 보령의 주택을 찾았다고 밝히며, 이 대통령의 다주택자 규제 취지 발언을 언급했다. 이어 “대통령 글을 보고 어머니가 걱정했다”라는 취지의 글을 올리며 정부의 부동산 정책 방향을 문제 삼았다.
이에 대해 조국혁신당은 “여러 채의 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모친을 언급해 정책을 비판하는 것은 논점 흐리기”라고 반박했다. 한 대변인은 “정책의 옳고 그름은 정책으로 따질 문제”라며 “실거주 외 주택 처분 취지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밝히는 것이 공당 대표로서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지난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장 대표는 서울 구로구 아파트와 충남 보령 단독주택 등 총 6채의 주택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 대표는 당시 “대부분 가족 거주 목적이거나 실사용 중이며 전체 실거래가를 합쳐도 8억 5,000만 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설전은 이재명 대통령이 다주택자 대출 규제 강화 의지를 밝힌 이후 여야가 보유 주택 현황을 두고 공방을 이어가는 흐름 속에서 벌어졌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정책 취지 방어에 나섰고 야당인 국민의힘은 과도한 규제라고 맞서고 있다. 다주택 보유 문제와 실거주 여부가 정치권의 새로운 검증 잣대로 떠오르면 관련 논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공방은 단순한 설전 차원을 넘어, 다주택 보유를 둘러싼 정치권의 프레임 경쟁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조국혁신당은 장 대표가 정부 정책을 비판하려면 구체적인 수치와 사실관계를 근거로 반박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국민의힘은 개인 재산 문제를 정치적으로 공격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다주택 보유 자체보다 이를 둘러싼 정치적 메시지 전략이 도마에 오른 셈이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총선을 거치며 형성된 여야 지지층 결집 구도가 부동산 이슈를 매개로 다시 가열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주택 규제 강화와 실거주 원칙을 둘러싼 논쟁이 계속될 경우 각 정당 인사들의 주택 보유 현황이 추가로 공개되거나 쟁점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부동산 문제가 민심과 직결된 사안인 만큼 관련 논란은 당분간 정치권의 주요 이슈로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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