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튜브에 올라온 짧은 영상 하나로 부장에서 임원까지 승진한 회사원이 존재한다. 지금으로부터 약 15년 전 정장을 입은 한 남성이 창문을 붙잡고 흔드는 장면이 예상 밖의 파급력을 낳은 것이다. 이른바 ‘창문 아저씨’로 불린 그는 단순한 시연 영상으로 수백만 조회 수를 기록하며 회사의 얼굴이 됐고, 결국 이사 자리까지 오른 근황을 전해 화제가 됐다.
2011년 ‘do test’라는 짤막한 제목으로 공개된 한 유튜브 영상에는 와이셔츠와 정장 바지를 입은 남성이 등장한다. 그는 “지금부터는 창살 없는 방범창, 스마트락에 대해 강도 측정이 있겠습니다”라고 말한 뒤 장갑을 끼고 창틀을 붙잡는다.
남성이 약 1분 29초 동안 창문을 힘껏 흔들지만, 창문은 열리지 않는다. 반대편 역시 같은 방식으로 시험한 뒤 그는 “이상입니다”라는 말로 영상을 마무리한다. 단순한 구성의 이 영상은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했다. 조회수는 입소문을 타고 빠르게 올라 2026년 2월 16일 기준 562만 회를 기록했다.
2020년에는 유튜버 제이제이가 스마트락을 리뷰했다. 당시 광고 내용과 동일한 성능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으면서 해당 채널에서 드물게 ‘광고와 같음’ 인증을 받기도 했다. 결국 ‘방범창 영상’은 뉴스에도 소개될 정도로 화제가 됐다.
이후 댓글에는 “광고 같지 않아 더 믿음이 간다”, “사장님의 정체가 궁금하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영상 속 인물은 인천광역시 연수구에 있는 중소기업인 ST시스템의 안인수 부장으로 확인됐다.

그는 여러 언론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해당 영상을 촬영한 계기와 온라인 커뮤니티상에서 떠도는 이야기에 대해 해명하기도 했다. 안 씨는 이러한 영상을 촬영하게 된 계기에 대해 “회사가 많이 어려웠다”라며 “물건을 만들었는데 홍보할 비용이 없어 화질이 좋지 않은 2G 폰으로 짧은 시간 촬영한 결과물”이라고 고백했다. 또한 ‘방범창을 붙잡고 있는 분이 사장’이라는 댓글에 대해서는 “실제로 창문을 붙잡은 것은 과장”이라고 전했다.
이후 안 씨는 2023년 tvN ‘프리한19’에 출연해 근황을 전했다. 안인수 씨는 인터뷰를 통해 “여전히 자신을 기억해 주시는 분들이 많다”라고 말하며 부장에서 이사로 승진했다는 소식을 밝혔다. 안 이사는 “(이사로 승진했지만) 하는 일은 똑같다”라며 “그때의 열정 그대로 소비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안 씨는 이후 방송에 출연해 근황을 전하지는 않았지만, 유튜브에 꾸준히 제품 시연 영상을 올리며 홍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