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핵 협상이 틀어질 경우 군사력을 지체 없이 투입하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중동에 두 번째 항공모함 전단을 추가 배치하겠다고 공식화하며 압박 수위를 한층 끌어올렸다. 그는 추가 전력이 “매우 곧” 출발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협상이 실패로 돌아갈 가능성까지 염두에 둔 선제적 군사 대비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노스캐롤라이나주 포트 브래그 육군 기지로 이동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관련 계획을 설명했다. 그는 준비된 전력은 매우 강력하며 필요할 경우 즉각 사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협상 성공을 기대한다면서도 실패 시 결과는 이란에 불리하게 돌아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외교와 군사 압박을 동시에 가동하는 전략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현재 중동 해역에는 에이브러햄 링컨호 항모 전단이 배치돼 있다. 여기에 핵 추진 항공모함 제럴드 R. 포드호가 추가로 이동할 예정이다. 두 개의 항모 전단이 동시에 작전 반경에 들어오면 미군의 공중·해상 타격 능력은 크게 강화된다. 이는 협상 테이블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신호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 과정에서 이란 정권 교체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긍정적 취지로 답하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이어진 양국 관계를 언급하며 이란 체제에 대한 불신을 숨기지 않았다. 단순한 경고 차원을 넘어 체제 변화 가능성까지 거론한 점은 주목되는 대목이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군은 대통령의 명령이 내려질 경우 수주간 이어질 수 있는 작전 구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항모 외에도 전투기와 유도미사일 구축함, 추가 병력 배치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단발성 경고가 아니라 구체적 군사 옵션을 준비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번 조치는 단순히 이란 문제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동 내 영향력 재확인과 동맹국 안보 공약 강화, 역내 세력 균형 유지라는 복합적 목적이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협상 국면에서 군사력을 전면에 내세우는 방식은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협상 스타일로 평가된다.
포트 브래그 방문에서는 베네수엘라 관련 작전에 참여한 장병들을 격려하는 일정도 진행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군사력을 강조하며 대외 강경 기조를 재확인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서는 협상 필요성을 언급하며 종전 논의를 촉구했다.
중동 정세는 이미 긴장 수위가 높은 상황이다. 항모 증파가 실제 군사 행동으로 이어질지 여부는 아직 불확실하지만, 미국의 추가 전력 배치는 이란과 주변국 모두에 분명한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 협상 결과에 따라 외교적 타결과 군사적 충돌이라는 상반된 시나리오가 동시에 열려 있다는 점에서 국제사회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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