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더불어민주당 지방선거 공천 헌금 의혹과 관련해 강도 높은 비판을 내놓으며 과거 공천 압박 사례까지 공개했다. 이 대표는 공천이 금전 거래의 대상이 되는 구조를 근절하지 않으면 정치 개혁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최근 불거진 공천 헌금 의혹과 맞물려 공천 시스템 전반에 대한 문제 제기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11일 이 대표는 자신의 SNS를 통해 민주당 공천 헌금 의혹을 언급하며 “공천이 매매되는 구조를 뿌리 뽑지 않으면 어떤 개혁도 사상누각”이라고 밝혔다. 사상누각은 ‘모래 위에 세운 건물’을 뜻하며 기반이 허약해 쉽게 무너질 수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또 시·도당에 위임된 공천 권한과 관련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를 ‘당에 대한 헌신’이라는 말로 포장한다”라며 “일반 당원들은 한 번도 본 적 없고 뭘 했는지도 모르는 사람에 대해 ‘헌신’ 이야기가 나온다면 결국 국회의원이나 당협위원장의 자금 동원과 인력 동원을 했다는 뜻에 가깝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2022년 지방선거 당시 경험을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그는 “모 광역단체장 후보가 광역비례 의원 자리에 누군가를 반드시 공천해야 한다며 상당히 사납게 합의해 온 적이 있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 대표는 당시 해당 후보가 “‘이 사람 공천 안 해주면 내가 광역단체장 떨어지는데 이준석 니가 책임질 거냐’고 말했다”라고 피력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완강하게 거절했다”라며 “‘아무도 모르는 사람 공천 안 해줬다고 광역단체장이 떨어진다는 건 말이 안 된다. 내가 무조건 책임질 테니 더 이상 이의제기하지 마라’고 대응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해당 광역단체장 후보가 이후 큰 표 차로 당선됐으며 공천을 요구받았던 비례대표 후보는 공천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날 이 대표는 강선우 의원이 호텔 카페에서 쇼핑백에 담긴 1억 원을 받았다는 의혹, 녹취와 자금의 흐름을 기록해 온 김경 전 서울시의원, 김병기 무소속 의원에게 공천 대가로 수천만 원이 건네졌다는 진술을 거론했다. 이어 “민주당 공천 헌금 사건의 전모가 드러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지방선거 공천 구조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그는 “지선 공천은 그 당의 텃밭일수록 비싸게 매겨진다”라며 “특히 당선이 확실한 비례대표 자리는 부르는 게 값인 세계”라고 지적했다.
또 일부 인사들이 현재 당 쇄신을 주장하는 데 대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 이 대표는 “4년 전 그런 행태를 보였던 사람들 중 일부가 지금 쇄신파를 자처하며 당 개혁을 외치고 있다는 것은 아이러니”라고 날을 세웠다.
아울러 그는 “정치 개혁의 핵심을 간단하다. 능력 있는 사람이 정치에 참여할 수 있도록 공천을 투명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강선우·김병기·김경 사태는 이번에 반드시 발본색원해서 철저히 처벌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법원은 무소속 강선우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요구서를 검찰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는 강 의원과 김경 전 서울시의원이 정치자금법, 청탁금지법 위반 및 배임수증재 혐의를 받고 있다며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한 지 나흘 만에 이뤄진 조치다. 공천 헌금 의혹이 사법 절차로 이어지면서 정치권 전반의 공천 시스템을 둘러싼 논쟁도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준석 대표의 과거 사례 공개와 수사 진행 상황이 맞물리며 향후 정치 개혁 논의의 핵심 쟁점으로 부상할지 주목된다.




















댓글2
젖가락 조용해 임마!
문순호
그걸 지금에야 알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