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정우 대통령실 AI 미래기획 수석이 청와대 불자회 회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하 수석은 취임 법회를 통해 기술과 행정의 역할을 넘어 공직 사회에서 불교 정신이 갖는 의미를 강조하며 청불회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이날 법회에는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부회장 자격으로 함께하며 청불회 지도부의 새 출범을 알렸다.
청와대 불자회는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에서 하정우 회장의 취임 법회를 봉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청불회장인 하 수석과 부회장 강유정 대변인을 비롯한 청와대 불자 회원 30여 명이 참석했다. 여기에 한국불교종단협의회 회장인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수석부회장인 천태종 총무원장 덕수스님 등 불교계 주요 인사들과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을 포함해 총 150여 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취임 법회는 반야심경 봉독을 시작으로 헌등과 헌화, 하 회장의 취임사, 강훈식 비서실장의 현장 축사 순으로 진행됐다. 이후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의 법어와 강유정 부회장의 발원문 낭독이 이어지며 행사는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마무리됐다. 정부 고위 관계자와 불교계 인사들이 함께한 자리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는 평가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축사를 통해 불교의 역사적 역할을 언급했다. 그는 불교가 국가적 위기 때마다 국민을 단합시키고 외세의 침략에 맞서 정신적 버팀목이 돼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청와대 불자회 역시 이러한 정신을 이어받아 정부가 나아갈 길을 제시하고 국민 통합에 기여하는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하정우 회장은 취임사에서 자신의 소임과 불교 가르침을 연결 지어 설명했다. 그는 국가의 미래 기술을 다루는 역할을 맡고 있지만, 기술의 궁극적인 지향점은 사람에 있다는 점에서 부처님의 가르침과 맞닿아 있다고 말했다. 또 청불회가 단순한 친목 단체를 넘어 수행과 나눔, 자비와 실천이 살아 숨 쉬는 공동체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밝혔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법어를 통해 청와대 불자회의 역할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청불회가 그동안 불교 전통문화의 계승과 보존에 앞장서 왔으며 정부와 불교계를 잇는 든든한 가교 역할을 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회원들이 일상 속에서 조급함을 내려놓고 차분히 정진해 부처님의 가르침을 사회 곳곳에 전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강유정 청불회 부회장은 발원문을 통해 공직자로서의 자세를 다짐했다. 그는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을 부처님처럼 섬기며 낮은 곳을 먼저 살피는 겸손한 공직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또한 부처님의 자비와 지혜를 행정에 담아 국민을 위한 희망의 등불이 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날 발원문은 청불회의 향후 활동 방향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으로 받아들여졌다.
청와대 불자회는 대통령실과 정부 내 불자 공직자들의 모임으로, 김영삼 전 대통령 재임 시절인 1996년 8월 창립됐다. 이후 불교 전통문화의 계승과 보존을 목표로 활동해 왔으며 정부와 불교계 간 소통 창구 역할을 꾸준히 수행해 왔다. 역대 정부를 거치며 종교 간 화합과 문화 교류의 상징적 조직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하정우 회장 취임을 계기로 청불회는 기술과 미래 담론을 다루는 정부 핵심 인사와 불교계의 연결고리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AI와 미래 기술을 담당하는 수석이 회장을 맡았다는 점에서 향후 청불회의 활동이 기존의 종교·문화 교류를 넘어 사회적 책임과 공공성 논의로 확장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강유정 대변인이 부회장으로 함께하는 지도부 체제 역시 주목된다. 대통령실 대변인이자 청불회 부회장으로서, 정부 정책과 불교계의 소통을 보다 유연하게 연결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정치권과 종교계 안팎에서는 이번 취임 법회를 계기로 청불회의 존재감이 다시 부각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청와대 불자회는 향후 수행과 봉사, 문화 보존 활동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정우 회장이 강조한 ‘사람을 향한 기술’과 ‘자비의 실천’이 실제 활동으로 어떻게 구현될지에도 관심이 모인다. 이번 취임 법회는 단순한 인사 행사를 넘어, 청불회의 역할과 방향성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자리였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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