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해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전 국무총리)의 장례 사흘째인 29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는 이른 시간부터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여야를 가리지 않고 정치권 인사와 외교 사절, 시민들이 빈소를 찾으며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특히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도 조문에 나서 “민주당 가치에 가장 충실했던 분”이라며 고인을 기려 이목이 쏠렸다. 조용한 추모 속에서 정치권 인사들의 다양한 평가와 인연이 이어졌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과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 시절 인연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빈소를 찾은 나 의원은 조문을 마친 뒤 “너무 일찍 가셔서 깊은 애도를 표한다”라며 “함께 상임위를 하면서 민주당 가치에 가장 충실하신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추모의 뜻을 전했다.
취재진들의 ‘당과 상의하고 온 것이냐’는 질문에는 “개인적으로 외통위원장과 외통위원으로 함께했던 인연이 있다”라고 답했다. 이어 당 상황 등 민감한 질문에는 손사래를 치고 말을 아끼며 자리를 떠났다.
이 수석부의장의 빈소에는 이날도 김민석 국무총리와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김태년·이성윤 더불어민주당 의원, 방용승 민주평통 사무처장 등이 상주로 조문객을 맞았다.
전날에 이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도 이날 다시 빈소를 찾아 약 한 시간가량 머물렀다. 박지원·곽성언·신정훈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김성환 기후에너지부 장관,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 등 정부 인사, 이병규 문화일보 회장과 윤세영 SBS 회장 등 언론계 인사들도 조문 행렬에 동참했다. 정치권과 사회 각계 인사들이 고인을 향한 마지막 인사를 이어갔다.

외국 사절들의 조문도 이어졌다. 제임스 헬러 주한 미국대사대리는 영정 앞에 묵례한 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민석 국무총리 등 상주들과 차례로 인사를 나눴다.
헬러 대사대리는 조문 이후 이어지는 취재 요청에 “미안하다”며 인터뷰를 사양했다. 제프 로빈슨 주한 호주대사도 짧은 조문을 마친 뒤 방명록에 한글로 직함을 남기고 굳은 표정으로 빈소를 떠났다.
한편, 고인과 정계에서 여러 차례 얽혀 온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28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이해찬 전 총리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김 전 위원장은 “요즘 같은 장수 시대에 너무 빨리 돌아가신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전 위원장은 “특별한 인연은 없고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분”이라고 말했지만, 두 사람의 관계는 38년에 걸친 정치적 인연으로 회자된다.
2016년 20대 총선 당시 김 전 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으로서 이 전 총리를 공천에서 배제했던 일과 2020년 총선에서 서로 다른 당의 책임자로 맞붙었던 기억도 함께 언급된다. 1988년 13대 총선에서의 첫 대결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두 사람의 인연은 이날 조문을 끝으로 마침표를 찍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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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