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경 전 서울시의원이 4번째 경찰 소환 조사에 출석하며 대국민 사과 입장을 밝혔다. 그는 2022년 지방선거와 2023년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여권 인사들에게 금품을 제공한 의혹을 받고 있으며 관련 수사가 급물살을 타는 양상이다. 특히 최근 확보된 이른바 ‘황금 PC’에서 공천헌금 정황이 담긴 녹취가 다수 발견되면서 사건이 정치권 전반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29일 오전 김 전 시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김 전 시의원에 대한 소환은 이달 들어서만 4번째로, 경찰은 이날도 금품 수수 및 전달 경위에 대해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출석에 앞서 김 전 시의원은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라며 “지금은 성실히 수사에 임하는 것이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의혹에 대한 질문에는 답변을 피한 채 조사실로 향했다.
경찰 수사의 핵심은 2022년 지방선거 당시 강선우 무소속 의원에게 공천헌금 명목으로 1억 원을 건넸다는 의혹이다. 당시 강 의원의 보좌관 남 모 씨가 먼저 금액을 제안했는지, 실제 전달 과정과 반환 시점 등에 대해 김 전 시의원과 관련자들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어 경찰은 이날 조사에서 진위 여부를 재확인할 계획이다.
더불어 경찰은 김 전 시의원이 2023년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앞두고도 특정 여권 인사들에게 금품을 제공하려 했다는 추가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수사기관은 최근 김 전 시의원 사무실에서 확보한 PC에서 다수의 녹취 파일을 확보했으며 여기에는 정치권 인사들과 공천 관련 로비 정황이 담긴 대화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PC를 ‘황금 PC’로 부르며 핵심 증거로 분석 중이다.
이 PC에는 서울시의원과 민주당 인사들의 이름이 거론된 120여 개의 녹취 파일이 저장돼 있었고, 그중에는 금품 제공 대상과 방식에 대한 사전 논의, 공천 배제 가능성에 대한 대응 방안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김 전 시의원이 특정 의원을 언급하며 “다른 최고위원에게 전화해 줄 수 있겠냐”라고 말하는 대목이 포함되어 당시 민주당 내부 공천 관련 흐름과의 연관성도 주목된다.
해당 녹취가 담긴 사건은 지난 19일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가 김 전 시의원의 금품 제공 정황을 경찰에 공식 이첩하면서 수사가 본격화됐다.
이에 따라 경찰은 김성열 전 개혁신당 수석최고위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으며 그는 취재진에 “김 전 시의원과의 통화 내용은 술에 취한 상태에서 발생한 오해였다”고 해명했다. 또 “금품을 요구하거나 전달받은 사실은 없다”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현재 확보한 녹취와 진술 간의 불일치를 면밀히 분석 중이며 김 전 시의원의 진술 변화 여부도 추적하고 있다.
다수의 여권 인사가 언급된 만큼 사건은 향후 정치권 전체에 상당한 파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공천 과정에서의 금전 거래 정황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해당 지역 선거 무효화나 당사자들에 대한 법적 책임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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