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69세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7일 별세한 이해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을 추모하며 “아직 하실 일이 많으셨는데 너무도 일찍 떠나셨다”라고 애도했다. 김 지사는 이해찬 전 총리를 “멘토 같은 분”이라며, 정치 입문 당시 인연을 떠올렸다. 그는 “평생을 바쳐 지키고자 하셨던 민주주의와 평화, 그 뜻을 굳게 이어가겠다”라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당 대표로 계실 때, 제게 정치 입문을 권하며 자신의 지역구까지 내어주겠다고 하셨다”라고 회상했다.
이 전 총리는 2020년 제21대 총선을 앞두고 김 지사에게 세종시 지역구 출마를 권유하며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장직을 제안했다. 김 지사는 당시 정계 입문을 고심 중이었고 이 제안을 고사했지만, 두 사람의 각별한 인연이 재조명되고 있다.
이 전 총리는 김 지사에게 “우리는 덕수 가족”이라며 각별한 애정을 표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총리는 덕수중학교, 김 지사는 덕수상고 출신으로, 두 학교는 울타리 하나를 사이에 두고 인접해 있다.
이 전 총리는 학창 시절 주산을 배워 숫자에 밝아졌다고 회상하며 김 지사와의 인연을 강조해 왔다. 김 지사는 고인을 “공적 가치와 대의를 먼저 생각했던 분”이라며 비통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김 지사는 27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직접 찾아 조문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비통하고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심경을 전했다. 고인은 문재인 정부 시절 더불어민주당 대표로 총선을 이끌며 여권의 중진으로 활동했고 이후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으로 통일 정책 자문에도 기여했다. 여당 인사들은 일제히 고인의 공로를 기리며 애도를 표하고 있다.

향후 장례 절차에서 여권 주요 인사들과 민주당 지도부가 잇따라 조문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김동연 지사 역시 “총리님의 걸음의 무게를 생각하며 그 뜻을 이어가겠다”라며 향후 공적 가치 실현을 강조했다.
이해찬 전 총리와의 인연을 회상하며 김 지사는 “당 대표로 계실 당시 저를 정치권으로 이끌려고 하셨다”라며 “개인의 정치적 계산보다 공공성과 세대교체를 고민하던 분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총리님의 그 깊은 신념과 의지 덕분에 지금의 제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정계 안팎에선 김 지사와 이해찬 전 총리의 관계가 단순한 정치적 친분을 넘어 ‘정치적 유산 계승’ 차원의 의미가 있다고 본다. 특히 김 지사가 문재인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를 지낸 뒤 민주당계 유력 정치인으로 자리매김하게 된 데는 이해찬 전 총리의 조언과 신뢰가 큰 힘이 됐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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