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에 대한 야당 윤리위원회의 징계안이 예고된 가운데 당 내부 갈등이 격화되는 모양새다. 박민영 국민의힘 미디어 대변인이 한 전 대표를 맹비난하고 나서면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중심으로 한 진영과 친한동훈계(친한계) 세력 간의 대립 구도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박 대변인은 1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상임고문단이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나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징계 절차에 우려를 표명한 것에 정면 반박했다. 그는 메타 인식의 부재를 비판하며 상임고문단의 조언을 “민망한 아집”이라고 표현했다. 이어 박 대변인은 “(고문단이) 인기가 많다는 데 적당히 영합해서 합종연횡이나 하는 정당으로 남으라고 조언했다”라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정의화 국민의힘 상임고문단 회장이 장동혁 대표에게 ‘윤어게인과 결별해야 한다’라며 한동훈 전 대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등과 통합 가능성을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질타했다. 그는 고문단이 의제나 대안을 제시하기보다는 이합집산을 종용해 왔다며 “그래서 당이 이 모양 이 꼴”이라고 직격했다.
이번 발언은 박 대변인이 최근 한동훈 전 대표와 관련된 각종 의혹에 대해 지속적으로 비판해 온 흐름의 연장선이다. 앞서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는 지난해 말 한 전 대표 가족이 당원 게시판 운영 정책을 위반해 여론 조작 정황이 드러났다며 윤리위원회에 징계를 요청한 바 있다.
조사 결과 당무감사위는 한 전 대표 가족 5인의 명의가 문제의 계정들과 동일하다는 점과 함께 논란이 된 게시글의 87.6%가 단 2개의 IP에서 작성됐다는 사실을 기반으로 여론 조작 가능성을 제기했다. 문제의 게시물에는 주로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를 비판하는 기사와 칼럼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에 대해 한동훈 전 대표는 자신의 가족이 게시판에 글을 올린 사실은 나중에 알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본인은 당 게시판에 가입조차 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추가로 본인과 장인 명의로 작성된 게시글은 동명이인의 행위라고 주장하며 강하게 반박했다.

한편, 당 게시판 사태에 대한 논의는 야당 전체로 확산하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한 전 대표에게 의혹이 있다면 법적 대응으로 의심을 해소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사안에 대해 친장동혁계 인물로 알려진 장예찬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역시 “안 의원의 균형 잡힌 쓴소리와 핵심 파악을 존중한다”라며 한 전 대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친한계는 한 전 대표의 징계안에 대한 강경한 대응을 예고했다.
한동훈 전 대표를 둘러싼 논란은 단순한 내부 징계 절차를 넘어 국민의힘의 정체성에 대한 갈등으로 비화하고 있다. 박민영 대변인의 과격한 발언이 당내 긴장을 한층 고조시키는 계기가 된 가운데 향후 당 윤리위의 결정에 따라 내부 균열이 더욱 깊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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