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통령실 핵심 참모들의 출마 가능성이 정치권에서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폴란드와 대규모 방산 계약을 체결하며 외교 무대에서의 존재감을 부각했다. 강 실장은 지방선거 출마에 대해 직접 선을 그었지만, 정치권에서는 여전히 그의 출마 가능성에 관심을 쏟고 있다.
30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폴란드 군비청과 사거리 80㎞급 유도미사일 ‘천무’(CGR-080) 3차 실행 계약이 성사된 사실을 알렸다. 이번 계약 규모는 약 5조 6,000억 원으로, 이는 현지 합작법인 ‘한화-WB 어드밴스드 시스템(HWB)’을 통해 진행됐다.
지난 10월 강 실장은 전략경제협력 특사 자격으로 폴란드를 방문해 코시니악 카미슈 부총리와 만나 현지 생산 계약의 연내 체결을 당부한 바 있다. 이어 지난 29일(현지 시각) 계약 체결식에 참석한 강훈식 비서실장은 “(이번 계약의 핵심은) 양국이 합작법인을 폴란드에 설립하고 공장을 세워 함께 생산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어떤 도전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가장 강력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지난 2022년부터 이어져 온 대한민국과 폴란드 간 천무 발사대 및 유도미사일 수출 협력의 연장선이다. 기존 1·2차 계약까지 합산한 이번 프로젝트의 총 규모는 약 12조 원에 육박한다. 이러한 가운데 이번에 체결된 3차 계약은 유럽연합이 ‘세이프(Secure Action for Europe)’ 기금을 이용해 유럽산 무기 우선구매를 장려하는 분위기 속에서 이루어져 외교적 의미를 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치권에서는 이러한 방산 외교 성과와 함께 강 실장의 지방선거 출마 가능성에 지속적으로 주목하고 있다. 이에 지난 28일 강훈식 비서실장은 대전·충남 통합 광역단체장 후보로 거론된 사실에 대해 “출마에 대한 생각은 아직 해본 적 없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또한 그는 “국민의힘에서도 ‘강훈식을 위해 대전·충남 통합을 추진한다’라는 논평을 내서 당황스러웠다”라며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이 외에도 김용범 정책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등 대통령실 주요 인사들이 각각 전남도지사, 강원도지사 후보에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비서관급까지 포함하면 10명 이상의 대통령실 참모가 출마 대상으로 손꼽히고 있는 상황이다. 공직선거법상 선거일 90일 전에는 거취 정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늦어도 1~2월 중에는 대통령실 내 인적 개편이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편, 지난 28일 강 비서실장은 내년 국정 과제가 “회복과 정상화가 1단계였다면 이제는 도약과 도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재명 대통령이 1월 2일 신년사에서 그런 입장을 말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강 실장이 ‘방산 4대 강국’ 구현을 위한 전략경제협력 대통령 특사로서 의미 있는 성과를 추가 예고해 그의 행보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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