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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단 내린 김병기, 결국 “사퇴”…취임 200일만

윤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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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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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본인과 가족을 둘러싼 각종 특혜·갑질 의혹 끝에 원내대표직에서 사퇴했다. 30일 김병기 전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직접 사퇴 의사를 밝히며 국민에게 사과했다. 지난해 6월 13일 원내대표로 선출된 지 약 200일 만의 결단이다. 당 지도부의 한 축을 담당해 왔던 원내사령탑의 중도 사퇴로 민주당 내부에도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김 전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국민 여러분께 깊이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 진심으로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인 해명보다는 책임을 통감한다는 입장을 전하며 자리에서 물러났다.

김 전 원내대표를 둘러싸고는 차남의 숭실대 편입 과정 개입 의혹을 비롯해 국정감사를 앞두고 쿠팡 대표 등과 고가의 오찬을 가졌다는 의혹·배우자의 지역구 구의원 업무 추진비 사적 유용 의혹·국정원에서 근무 중인 장남의 업무를 보좌진이 도왔다는 의혹 등이 제기돼 왔다.

전날인 29일에는 추가 논란도 불거졌다. 지난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이었던 강선우 민주당 의원이 보좌관을 통해 시의원 출마를 준비하던 김경 후보 측으로부터 1억 원을 수수했다는 취지의 대화 녹취록이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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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의원과 김경 현 서울시의원은 해당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지만, 이 사안과 관련해 김 전 원내대표와 강 의원은 각각 업무방해 혐의와 특가뇌물·불법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고발된 상태다.

김 전 원내대표의 사퇴로 더불어민주당은 조만간 원내대표 선출 절차에 돌입할 전망이다. 당 안팎에서는 이르면 내년 1월 중순쯤 새 원내대표가 선출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출처 : 뉴스 1
출처 : 뉴스 1

이에 차기 원내대표를 둘러싼 물밑 움직임도 본격화하는 분위기다. 현재 박정·백혜련·한병도 의원 등이 차기 원내대표 도전 의사를 갖고 주변 의원들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 의원은 8·2 전당대회에서 대표적인 친명계(친이재명) 인사인 박찬대 의원의 선거를 도운 인물이다. 검사 출신인 백혜련 의원은 비교적 계파 색채가 옅다는 평가를 받는 의원이다. 한병도 의원은 문재인 정부에서 정무수석을 지낸 586 운동권 출신 인사다.

이 외에도 지난 원내대표 선거 출마를 고심했던 조승래 사무총장과 1인1표제 당시 정청래 대표와 각을 세웠던 이언주 최고위원 등의 이름도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당내에서는 차기 원내사령탑이 정청래 대표를 지원할지, 견제할지에 따라 지도부 구도와 리더십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변수도 존재한다. 6·3 지방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유력 후보들이 출마를 미루는 선택을 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민주당은 지난해 6월 당헌을 개정해 원내대표 궐위 시 보궐선거로 선출될 경우 전임자의 잔여 임기만 수행하도록 규정했다.

해당 규정에 따르면 새 원내대표의 임기는 수개월에 그치게 된다. 사퇴한 김 전 원내대표의 잔여 임기는 약 6개월 가량으로, 내년 6월 초순까지다. 실제로 한 예비 후보는 “보선이 결정된다면 모든 후보가 이 부분을 고민할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의 ‘블랙 요원’을 자처해 온 김 전 원내대표는 당의 투톱 체제에서 정청래 대표와 함께 당 운영의 균형을 맞춰온 인물로 평가됐다. 특히 ‘전광석화 개혁’을 내세운 정 대표 체제에서 원내 전략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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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진 기자
jmj@mobility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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