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의힘 출신 인사를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것을 두고 정치권 파장이 이어지고 있다. 보수 논객 정규재 전 한국경제신문 주필은 해당 인사를 배신자로 규정하며 제명한 국민의힘을 향해 “속 좁은 진영 논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정 전 주필은 “이대로 가면 국민의힘에 남는 건 전한길과 장동혁뿐”이라는 표현까지 사용해 당 안팎의 시선을 끌었다.
28일 정규재 전 주필은 유튜브 채널 ‘정규재 TV’ 라이브 방송에서 이재명 정부의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인선을 언급하며 “국민의힘에서 3선을 지낸 중견 국회의원을 전격 발탁한 것은 민주화 이후 거의 보기 어려운 사례”라고 말했다.
그는 “파격적인 탕평이자 실용, 통합을 상징하는 인사”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진보 정권이 국가 재정의 핵심을 보수 정치인에게 맡긴 점에서 정치적 메시지가 분명하다는 해석이다.
경제학자 출신인 이 후보자는 2004년 한나라당 후보로 17대 총선에 출마해 서울 서초구 갑에 당선되며 정치권에 입문했다. 이후에도 서울 서초구 갑에 두 번 더 당선되며 3선(17·18·20대) 의원을 지냈다. 특히 장관 지명 당시에도 국민의힘 서울 중성동갑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었을 정도로 보수 진영에 오래 몸담아 온 인사다.
정 전 주필은 이 후보자의 정치적 성향을 두고도 분석을 내놨다. 그는 “이 후보자는 강경 보수가 아니라 복지를 중시하고 최저임금을 중요한 정책 과제로 본다”라며 “유승민과 유사한 형태의 부드러운 보수”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이 후보자가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재직할 시절 유승민 전 의원이 사수를 담당했을 정도로 두 사람의 인연은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자는 이후 자유한국당을 탈당해 바른정당에 합류하며 친유승민계로 분류되기도 했다. 그러면서 정 전 주필은 “정책 추진 과정에서 이 대통령과 큰 충돌을 빚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라고 전망했다.

대통령실 역시 이러한 배경을 강조한 바 있다. 정책 연속성과 실용성을 고려한 인사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대통령실은 이 후보자 지명과 관련해 “경제민주화 철학에 기반해 최저임금법과 이자제한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하고 불공정 거래 근절과 민생 활성화 정책을 추진해 온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정 전 주필은 이혜훈 후보자가 장관직을 받아들이자, 이 후보자의 제명까지 의결한 국민의힘을 향해 더욱 날을 세웠다. 그는 이 후보자를 “배신자”, “일제 부역”에 비유하며 지명 직후 제명한 국민의힘을 두고 “정말 속 좁은 모습을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어 “축하와 함께 정책 목표를 잘 달성하길 바란다는 덕담을 건네는 것이 보편 정당의 태도”라며 “적과 나를 나누고 적대감을 부추기는 언어에 갇혀 있다”라고 지적했다. 대통령의 통합 인사에 제명으로 대응한 모습이 오히려 대비된다는 평가다.
정 전 주필은 향후 정치 지형에 대해서도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는 “국민의힘이 보편적 정당으로 복귀하지 못하면 정국은 이 대통령의 탕평 인사 속에서 일방적으로 흘러갈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대통령이 손 내밀 때마다 사람들이 나가고 남는 건 장동혁과 전한길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통합과 확장의 기회를 스스로 차버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보수 진영에서도 비슷한 평가가 이어졌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9일 불교방송 라디오 ‘금태섭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이 후보자 지명을 “획기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대한민국 정부 역사상 예산을 총괄하는 자리에 관료가 아닌 정치인이 임명된 것은 처음이라고 본다”라며 “예산 지출 구조의 대대적 변화가 필요한 시점에서 비교적 적절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의 반발을 두고 “너무 옹졸하다”라며 “정치적 화합의 계기로 삼을 수도 있었는데 제1야당으로서 바람직한 태도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댓글1
주로만 삼
정당에 대한 목표와 관점을 극단적인 적으로 간주하는 행태는 지향되어야 합니다. 21세기를 준비하고 더나은 국민복지를 실현해야 함에도 상대당의 정책이라는 이유로 반대를 위한 반대만 한다면 장래에 우리 대한민국은 발전가능성이 없다고 봅니다. 국민을 위한, 대한민국을 위한 좋은 정책이라면 찬성을 하고 협력을 하는 정당이 되어야하지 않을까요. 소시민의 바램입니다. 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