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 수사 결과가 발표된 29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재판에 출석해 피고인석에 앉았다. 수형번호 ‘3617’을 단 채 법정에 나타난 윤 전 대통령은 공판 중 변호인과 대화를 나누며 웃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같은 시간 김건희 특검은 고가 금품 수수와 공천 개입 등 혐의로 김 여사를 기소하고 일부 사안을 국가수사본부에 이첩하겠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25부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조지호 전 경찰청장의 증인신문을 지켜보았다.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은 조 전 청장의 진술 시점에 주목하며 일관성을 따졌다.
검찰 조사에서 체포조 언급이 뒤늦게 나왔다는 점을 지적하자, 조 전 청장은 “확인받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진술했다”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은 변호인과 귓속말을 나눈 뒤 웃음을 지었고 변호인은 이후 “사실관계와 의견 질문의 차이를 이야기하며 웃은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서 김 여사를 거론하며 감정을 드러내 왔다. 결심공판에서는 “집에 가도 아내도 구속돼 있다”라며 사실상 법정 구속을 감수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이전 공판에선 특검이 김 여사를 이름으로 지칭하자 “그만뒀다고 해도 예우가 있다”라며 반발하기도 했다.
이날 공판에서도 특검 발표와는 별도로 김 여사 관련 언급은 없었지만, 김 여사 기소와 윤 전 대통령 혐의 이첩 결정 이후 재판 전략 변화가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특검이 김 여사를 알선수재 등 혐의로 재판에 넘기고 윤 전 대통령과 관련된 혐의는 국수본이 추가 수사하도록 넘긴 만큼 향후 수사 결과에 따라 정치적 책임론도 다시 제기될 가능성이 있다.
김 여사 기소와 관련해 윤 전 대통령이 직접 언급하거나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향후 공판 과정에서 관련 진술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윤 전 대통령의 이번 재판 출석은 특검의 대규모 기소 발표와 시점이 겹치며 주목을 받았지만, 재판 전략이나 메시지 측면에서는 별다른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과거 공판에서도 윤 전 대통령은 김 여사와의 연관성을 부인하거나 감정적으로 반응했지만, 이날은 특검 발표에도 불구하고 관련 언급 없이 재판 진행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일각에선 윤 전 대통령 측이 특검 기소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도록 대응 수위를 조절하는 전략을 택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특히 김 여사 기소는 공직선거법·청탁금지법 위반 등 형사 혐의가 직접 적용된 중대한 사건인 만큼 윤 전 대통령이 향후 공판에서 관련 쟁점에 어떤 입장을 취할지는 향후 정치적, 법적 파장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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