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가족의 해외 이동 과정에서 항공사 편의 제공 정황이 담긴 메신저 대화가 공개되며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보좌진과 대한항공 관계자가 출국 전 공항 절차와 현지 의전 지원을 사전에 논의한 내용이 포착되면서 김 원내대표의 가족이 민간 기업으로부터 특혜를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 원내대표는 관련 사실을 부인하며 왜곡된 주장이라고 반박했지만, 정치권에서는 이해충돌과 도덕성 문제를 둘러싼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한겨레가 단독으로 보도한 메신저 대화에 따르면 김 원내대표의 며느리와 손자는 지난 2023년 8월 16일 대한항공 KE455편을 이용해 베트남 하노이로 출국했다.
출국 약 한 달 전인 7월 18일 당시 김 원내대표 의원실 비서관 A 씨는 대한항공 관계자에게 며느리와 손자의 항공권 이미지가 담긴 메시지를 전달했다. 출국 하루 전인 8월 15일에는 대한항공 관계자가 “하노이 지점장에게 의전 서비스 요청해 놓았다”라고 안내한 내용도 확인됐다.
같은 해 11월 김 원내대표의 부인이 대한항공을 이용해 하노이로 출국할 당시에도 유사한 정황이 드러났다. 출국 하루 전 대한항공 관계자는 인천공항 ‘A 수속 카운터’와 ‘프레스티지 클래스 라운지’의 위치와 이용 방법을 설명하며 사진을 전달했다.
이들 서비스는 일반적으로 일등석이나 프레스티지석 이용객에게 제공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당시 김 원내대표 부인의 항공권은 일반석이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A 카운터 입장 과정에서 제지가 있으면 특정 임직원의 이름을 언급하면 된다는 취지의 안내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당시 김 원내대표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이었다는 점이다. 이에 이해관계가 충돌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김 원내대표는 해당 의혹에 대해 가족이 항공사로부터 편의를 제공받은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그는 “며느리와 손자가 하노이 입국 당시 지점장의 의전을 받지 않았다”라며 “손자가 생후 6개월이어서 비즈니스석을 이용했고 사설 패스트트랙 서비스를 사용했다”라고 밝혔다.
부인 역시 프레스티지 카운터와 라운지를 이용하지 않았고 면세점에 머물다 출국했다고 설명했다. 김 원내대표는 출국 사실을 알게 된 보좌진이 선의로 편의를 요청하려 했을 뿐이라며 이를 두고 상황이 왜곡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해당 비서관 A 씨는 김 원내대표의 해명에 반박했다. 그는 김 원내대표의 지시나 인지가 없었다면 가족 항공권을 확보해 대한항공 측에 전달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김 원내대표 부인이 실제로 수속 카운터는 이용했으며 라운지는 시간 부족으로 사용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논란이 커지자 정치권에서도 반응이 나왔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자발적으로 잘 모시려 한 것이라는 설명은 납득하기 어렵다”라며 이해관계자가 공직자에게 부당한 이익을 제공하는 것은 뇌물의 정의에 해당한다고 비판했다.
공직자 가족에 대한 민간 기업의 편의 제공 여부는 공정성과 신뢰의 문제로 직결된다. 김 원내대표의 해명과 관련 증언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이번 논란이 정치권의 윤리 기준과 이해충돌 논의로까지 확산할지 주목된다.




















댓글2
김경열
김병기탈당해라
문순호
그레 전부 잘못은 국힘이했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