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건희 여사 관련 부실 수사 의혹을 수사 중인 특별검사팀이 수사 라인 핵심 인물들에 대한 연이은 소환조사에 착수하며 수사 강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특검은 이원석 전 검찰총장을 오는 24일 직접 소환해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수사 기한 종료를 앞두고 핵심 관계자들을 전방위로 압박하며 마지막 초강수를 띄운 셈이다.
오정희 특별검사보는 22일 정례 브리핑에서 “김 여사의 명품 수수 의혹과 관련해 이 전 총장에게 24일 오후 2시 특검 사무실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을 것을 통지했다”라고 밝혔다. 앞서 이 전 총장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등 관련 사건에서 수사 책임자 중 한 명으로 거론된 바 있다.
이날 불출석한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에 대해서는 오는 26일 오전 10시로 소환 일정을 재통보했다. 그는 변호사 일정 등을 이유로 이날 조사에 응하지 않았다. 도이치모터스 사건의 실무 수사 담당이었던 A 검사 또한 소환 요구에 불응하며 같은 날 재소환 통보를 받았다. 이에 앞서 실무를 맡았던 또 다른 관계자인 B 씨도 23일 오전 10시 출석을 요청받은 상태다.
특검팀은 이와 별개로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에게도 23일 오후 2시 참고인 조사를 통보했다. 특검 수사가 막바지로 향하는 가운데 윤 전 대통령 측근 인사들까지 포괄하는 조사 범위가 주목받고 있다.
또한,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는 김 여사에게 고가의 로저비비에 명품을 건넨 혐의를 받는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피의자 조사가 진행 중이다. 김 의원은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으며, 이번 특검 수사에서 현직 정치인으로는 첫 정식 조사 대상이다.

특검은 오는 28일 수사 기한이 종료되는 점을 고려해 김건희 여사에 대한 추가 소환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핵심 참고인 및 피의자들에 대한 소환을 강행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주 연쇄 소환이 수사 마무리 단계에서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검은 이번 주 줄소환이 사실상 ‘기초 수사 마무리’ 단계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다. 내부에선 이 전 총장과 이 전 지검장 등의 진술과 증거자료를 취합한 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직접적 관여 여부를 최종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법조계에선 수사 기한 연장이 불허된 상황에서 특검이 피의자 기소 또는 수사 결과 발표를 통해 정치적 파장을 최소화하며 수사를 마무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다.
일각에서는 이번 부실 수사 관련자 줄소환이 단순 참고인 조사 수준을 넘어 실질적 책임 추궁의 수순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특검법상 기소권을 보유한 특검팀이 명백한 은폐 정황이나 직무유기 혐의를 포착할 경우 특정 인물을 기소하거나 사법처리 대상으로 판단할 여지도 남아 있다. 수사 막판까지 강경 기조를 유지 중인 특검의 향후 행보에 따라 정치권 전반의 후폭풍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