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이 당명 변경을 두고 전 당원 찬반 투표를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입장을 바꿔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당내 기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당 지도부가 일방적으로 결정할 사안이 아니라는 점에서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보이며 장 대표는 당명 개정 가능성에 대해 “검토할 수는 있다”라고 언급하며 기존 신중론에서 한발 물러선 태도를 보였다.
SBS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국민의힘 관계자는 “지도부가 마음대로 당명을 바꿀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전당원 투표로 찬반 의견을 수렴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로선 당명 변경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전 당원 의견을 묻는 절차를 추진한다는 점에서 당내 논의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진전됐음을 보여준다.
장동혁 대표는 전날(17일)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이 새롭게 태어나기 위해 보수 가치를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라며 “당명 개정이 필요하다면 검토할 수는 있다”라고 말했다.
이는 당초 당명 변경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견지하던 입장에서 일부 변화가 생긴 것으로 해석된다. 장 대표는 ‘재정립’, ‘쇄신’ 등 개념을 언급하며 당의 정체성 재정비가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함께 전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지난달 재선인 엄태영 의원을 중심으로 당 쇄신을 위한 당명 변경 요구가 제기된 바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총선을 앞두고 당의 이미지와 노선을 전면 수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다만, 당 일각에서는 여론의 예측 불가능성을 우려해 신중론도 적지 않다.
장 대표는 연말을 전후해 당 쇄신과 관련한 두 차례 메시지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이번 달에는 의원들과의 ‘경청 행보’에 대한 정리 발언을 내놓고, 내년 1월 초에는 구체적인 당 개편 방향에 대한 추가 메시지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는 당명 변경 이슈와도 맞물려 장 대표가 앞으로의 당 쇄신 구상을 어떻게 구체화할지 관심이 모인다.
또한,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지방선거 ‘경선룰’ 개정과 관련해서도 장 대표는 원내외 인사들의 의견을 당분간 더 수렴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는 의사 결정 과정에서 일방적인 추진보다는 내부 의견을 폭넓게 반영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장 대표가 사실상 당 쇄신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가운데 당명 변경이 현실화될지, 그 과정에서 당내 갈등이 어떻게 정리될지는 향후 정치권의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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