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1 ‘전국노래자랑’에서 손담비의 ‘미쳤어’를 열창하며 ‘할담비’라는 별명을 얻었던 지병수 씨의 별세 소식이 뒤늦게 전해졌다. 한순간 대중의 사랑을 받았던 그의 근황이 알려지지 않던 가운데 사망 사실이 확인되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온라인상에서는 고인을 추모하는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고(故) 지병수 씨의 매니저 역할을 맡아왔던 송동호 승진완구 대표는 17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지병수 선생님이 지난 10월 30일 국립중앙의료원에서 별세했다”라고 밝혔다. 향년 82세다. 당시 장례에는 송 대표와 양아들이 상주 역할을 맡았으며 무연고 장례 절차로 인해 발인 일정도 다소 늦춰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송 대표에 따르면 고인은 11월 15일 발인을 마친 뒤 벽제 시립묘지 납골당에 안치됐다. 가족이나 슬하의 자녀가 없어 장례는 무연고 장례로 치러졌다. 송 대표는 “양아들이 있었지만 서류상으로 가족 등록이 되지 않아 무연고 장례 절차를 따를 수밖에 없었다”라며 “장례 이후 15일 동안 서울중앙의료원에 안치됐다가 벽제승화원 납골당으로 모셔졌다”라고 설명했다.
지병수 씨는 1943년 8월 전북 김제에서 태어났다. 서울로 올라와 한양대학교 무역학과에 진학했으나 중퇴한 뒤 평범한 삶을 살아왔다. 그의 인생이 크게 주목받기 시작한 계기는 2019년 3월 방송된 ‘전국노래자랑’ 서울 종로구 편이었다.
손담비의 히트곡 ‘미쳤어’를 소화력 있게 부르는 모습이 화제를 모으며 ‘할아버지 손담비’라는 뜻의 ‘할담비’라는 별명이 붙었다. 이후 그는 대중의 관심 속에 방송 활동을 이어갔다.

이러한 대중들에 관심에 힘입어 2019년 3월 29일 KBS2 ‘연예가중계’에 출연했고, 같은 해 4월에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팬들과 소통했다. 또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KBS1 ‘인간극장’ 등 인기 프로그램에도 출연하고, 롯데홈쇼핑 모델로 발탁되는 등 인생 후반부에 뜻밖의 전성기를 맞았다. 이에 2019년에는 신곡 ‘일어나세요’를 발표했고, 2020년에는 에세이 ‘할담비, 인생 정말 모르는 거야’를 출간했다.
결혼하지 않고 양아들 두 명을 키웠던 지병수 씨는 생전 지인들에게 “잠깐이나마 사람들이 알아봐 주는 유명인이 된 건 영광”이라고 말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소박한 삶과 유쾌한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따뜻한 인상을 남겼다.
별세 소식이 알려진 뒤 온라인상에는 “명복을 빈다”, “유쾌하고 멋진 분이었다”, “짧았지만 강렬하게 기억에 남는 인물”이라는 애도 글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1980년부터 시작된 프로그램인 ‘전국노래자랑’은 올해로 45주년을 맞았다. 고(故) 송해가 1988년~2022년까지 장장 34년 동안 사회자를 맡았으나, 2022년 6월 8일 송해가 자택에서 사망하면서 진행자가 교체되었다. 현재 전국노래자랑의 진행자는 남희석이 맡고 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