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서울시장 선거 유력 주자로 꼽히는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과거 폭행 사건 전력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정 구청장은 30년 전 있었던 사건에 대해 “당시 미숙한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을 반성하며 지금까지도 삶의 반면교사로 삼고 있다”라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을 양자 대결에서 오차범위 밖으로 앞선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날 이 같은 과거 이력이 재조명되며 선거 판세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여론조사업체 리서치뷰가 KPI뉴스 의뢰로 지난 12~13일 서울 거주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ARS 자동응답 방식) 결과, 정 구청장은 오 시장과의 양자 구도에서 45.2%를 얻어 38.1%에 그친 오 시장을 7.1%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해당 조사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등록돼 있다.
정 구청장이 오차범위 밖으로 오 시장을 앞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오 시장의 유일한 대항마로 정 구청장이 부상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자 구도에서도 정 구청장은 28.7%로 민주당 주자 중 가장 높은 지지를 얻었다.
이 같은 상승세 속에 정 구청장의 과거 전력이 다시 조명을 받게 됐다. 앞서 지난 1995년, 정 구청장은 술자리에서 민자당 소속 국회의원 비서관과 말다툼을 벌이다 폭행했고, 이를 말리던 경찰관 두 명에게도 주먹을 휘둘렀다.
사건은 불구속 입건 뒤 벌금형으로 종결됐으며, 정 구청장은 선거 때마다 이 전력을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해 왔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이 사건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국민의힘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은 SNS를 통해 당시 언론 보도를 공유하며 “민주당은 전과가 없으면 인정을 못 받는 정당인지 참 신기하다”라고 비판했다.
정 구청장은 15일 입장문을 통해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인식 차이로 다투던 중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라며 “해당 비서관과 경찰관들께 사과드렸고, 당시 화해로 사건이 마무리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까지도 이 일을 제 삶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이며 공직자로서 더 성찰하며 살아가고 있다”라며 “이번 논란을 계기로 다시 한번 시민 앞에 겸허한 자세로 서겠다”라고 밝혔다.
정 구청장은 현재 서울시장 후보로 공식 출마를 선언하지는 않았지만, 민주당 내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오 시장과의 본선 맞대결이 현실화될 경우 이번 논란이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한편, 정 구청장은 최근 급격한 지지율 상승을 배경으로 민주당 일부 지지자들 사이에서 ‘서울의 이재명’으로 불리며 존재감을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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