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찰 고위직 인사를 둘러싸고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임은정 서울동부지검장이 직접 입장을 밝혔다. 임 지검장은 이번 인사와 관련된 인물 다수가 과거 자신과 ‘악연’이 있었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놨다. 한편, 마약 밀수 사건 수사 결과를 둘러싼 논란까지 더해지며 임 지검장을 둘러싼 논쟁은 한층 확산되는 양상이다.
임 지검장은 14일 자신의 SNS를 통해 “관련 인사들이 저와 악연이 있던 분들”이라며 “공개적인 언급을 삼가고자 하니 너른 이해를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일부 인물에 대한 개인적인 경험을 상세히 설명하며 이번 인사의 의미를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김창진 전 부산지검장에 대해 “2023년 제가 검사 부적격자로 몰려 IQ 검사와 심리검사를 받았을 때 인사 업무를 총괄한 검찰과장이었다”라고 밝혔다.
박현철 전 광주지검장에 대해서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 이후 제가 올린 페이스북 글을 공무상 비밀 누설이라며 공수처에 이첩한 당사자”라고 말했다. 또한 정유미 검사에 대해서는 “과거 검찰 내부 폭로와 관련해 저의 발언을 부정하며 검찰 내부망에 저를 비판한 동기”라고 언급했다.
임 지검장은 당시 경험에 대해 “기수에서 열외된 채 돌팔매를 맞으며 공황장애까지 왔다”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지금은 그런 일들도 지나갔다”라며 정리된 입장을 내놓으려 했음을 내비쳤다.
이번 인사에서 김창진, 박현철, 박혁수 검사장은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전보됐고, 이들은 인사 직후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를 통해 사의를 밝혔다.
세 사람은 지난달 대장동 항소 포기 지시와 관련해 내부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던 검사장들이라는 점에서 이번 인사가 사실상 ‘좌천성 인사’라는 평가도 나온다.

정유미 검사 역시 항소 포기에 대해 비판 입장을 밝힌 인사 중 한 명으로, 이번 인사에서 대전고검 검사로 전보됐다. 정 검사는 이 인사에 반발해 서울행정법원에 인사 명령 취소 청구 소송과 집행정지 신청을 제기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임 지검장이 지휘하고 있는 마약 밀수 사건 합동수사단(합수단)의 수사 결과를 두고도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임 지검장은 “세관 압수수색 등 전방위 수사를 벌였지만, 의혹을 입증할 증거를 찾을 수 없었다”라고 밝혔으나, 백해룡 경정과 전직 관세청 관계자 등이 “세관의 단속 의지 부족과 장비 활용 미비” 등을 지적하며 수사 결과에 의문을 제기했다.
백 경정은 자신의 SNS에 “전직 관세청 직원의 제보를 받았다”라며 “마약 단속용 이온스캐너는 충분히 있었고 위험 국가 입국자에 대한 검사도 지침상 가능했다”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합수단은 “이 사건의 항공편은 동식물 검역 대상으로 지정돼 있었고, 신체검사는 원칙적으로 불가능했다”라며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임 지검장은 이명구 관세청장에게 직접 이메일을 보내 “적절한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합수단의 수사 결과를 보도 자료에 담으려 했지만, 일부 정보는 마약 조직이 활용할 수 있어 공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검찰 인사와 수사 결과를 둘러싼 논란이 동시에 불거진 가운데 임 지검장을 향한 시선도 엇갈리고 있다. 내부 비판과 외부 압박 사이에서 어떤 입장을 이어갈지, 향후 대응이 주목된다.




















댓글1
황금어장
모든건 다 때가 되면 알게 되느니....어찌 세상에 공짜가 있을까? 첫째도 국민이요 둘째도 국민이 최우선이 되는 세상을 기대해 볼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