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통일교와 국민의힘 사이의 ‘정교 유착’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교단 측이 더불어민주당에도 접근한 정황이 드러난 가운데 일부 여당 정치인이 통일교 측에서 직접 금품을 제공받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보도에 따르면 특검팀 면담에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민주당 의원인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게 뇌물을 수수했다는 내용을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전 장관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히며 전면 반박했다.
지난 9일 전재수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의정 활동은 물론 개인적 영역 어디에서도 통일교를 포함한 어떤 금품도 받은 사실이 없다”라고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근거 없는 진술을 사실처럼 꾸며 유포하는 행위는 명백한 허위 조작이며, 제 명예와 공직의 신뢰를 정면으로 훼손하는 중대한 범죄적 행위”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날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의혹이 제기된 배경에 대해 철저히 파악하겠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왜 저를 특정해 이런 보도가 나왔는지 종합적인 정보가 부족한 상황이지만 확실한 건 전혀 사실과 다르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윤영호라는 사람이 왜 이런 주장을 했는지, 8월에 있었다는 일이 왜 지금 거론되는지 살펴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근거 없는 허위 사실 유포에 엄정한 대응을 예고했다. 그는 “허위 보도와 악의적 왜곡에 대해서는 어떠한 예외도 없이 모든 법적 수단을 통해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라고 경고했다.
앞서 한겨레의 지난 9일 보도에 따르면 통일교가 민주당 의원들에게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특검이 작성한 수사보고서에 전 장관의 이름도 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윤 전 본부장이 지난 8월 특검 조사에서 2018년에서 2020년 사이 전 장관에게 명품 시계 2점과 수천만 원이 담긴 현금 상자를 전달했다고 진술한 내용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 가방과 목걸이 등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윤영호 전 본부장의 1심 재판은 10일에 진행될 예정이다. 그는 지난 재판에서 과거 더불어민주당 정치인과도 접촉했다고 증언해 파장을 일으켰다.
윤 전 부장의 결심 공판에서는 특검팀의 최종 의견과 구형, 변호인의 최후 변론과 윤 전 본부장의 최후 진술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무엇보다도 윤 전 본부장의 최후 진술에서 통일교 후원 국회의원들의 실명 언급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지난 9일 특검팀은 ‘통일교와 민주당 간 뇌물 의혹’과 관련된 조사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로 넘겼다. 민중기 특검이 윤 전 본부장 진술을 확보해 해당 사건을 인지한 지 약 4개월 만에 발생한 일이다. 이를 두고 법조계에서는 시효 만료를 앞두고 뒤늦게 대응에 나섰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사건에 적용되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의 공소시효(7년)를 고려하면 2018년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금품 수수 의혹은 올해 말 시효가 끝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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