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극우 성향 유튜버들의 연이은 국민의힘 입당이 당내 파장을 키우고 있다. 전한길 씨가 당원으로 등록한 데 이어 유튜버 ‘감동란’ 김소은 씨까지 입당하면서 “당의 명예가 실추된다”라는 내부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김소은 씨는 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감동란TV’에서 국민의힘 입당 과정을 공개하며 특정 계파를 겨냥해 “공천 주는 걸 눈 뜨고 볼 수 있겠냐”라고 말했다. 문제는 김 씨가 지난달 유튜브 방송에서 시각장애인인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에게 “장애인인 것을 천운으로 알아야 한다”, “두 눈 멀쩡했으면 어디까지 갔을지 모른다” 등 혐오 표현을 사용한 인물이라는 점이다.
함께 출연한 박민영 미디어대변인 역시 “장애인 비례대표 할당이 너무 많다”는 등 부적절한 발언을 해 비판을 받았다. 박 대변인은 이후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논란은 정리하되 인재는 지킨다”라는 원칙을 유지하기 위해 박 대변인의 사표를 반려했다. ‘꼬리 자르기 관행을 없애야 한다’라는 장 대표의 기조가 재확인된 셈이지만, 해당 결정에 대한 내부 시각은 엇갈렸다.
전한길 씨의 입당 논란도 마찬가지다. 그는 부정선거론을 주장해 온 인물로, 지난 8월 국민의힘 전당대회 합동연설회에서 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한 김근식 후보의 연설 도중 ‘배신자’를 연호하며 난동을 일으킨 바 있다.
그러나 당의 윤리위원회는 중징계 대신 경고 처분에 그쳤다. 이런 일련의 상황 속에서 극우 채널 운영자들이 잇따라 입당하고 당내 영향력을 키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런 혐오 발언자를 입당시키는 것이 당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일”이라고 직격했다. 그는 “당의 명예 기준은 무엇인가. 우리가 말하는 ‘혐오’는 어떤 기준인지 알고 싶다”라며 지도부의 입장과 대응을 공개적으로 문제 삼았다.
반면 전한길 씨 입당 당시 환영 의사를 밝힌 의원도 존재한다. 친윤계(친윤석열) 인사로 분류되는 인요한 국민의힘 의원은 “당에는 다양한 이들의 목소리가 필요하다”라는 취지의 찬성 의견을 전했다.
극우 유튜버의 입당을 둘러싼 논란은 결국 국민의힘이 내부 정체성 논쟁에서 어떤 방향을 선택할 것인지의 문제로 확장되고 있다. 젊은층과 중도층 확장을 위해 ‘극단주의와의 선 긋기’가 필요하다는 요구와 보수 지지층 결집을 위해 다양한 스펙트럼을 포용해야 한다는 주장 사이에서 지도부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앞으로 당의 쇄신 방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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