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2월 4일 새벽 계엄 해제 요구를 위해 열린 국회 본회의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90명의 국민의힘 의원들이 사태 발생 1년 만에 당시 선택에 대한 솔직한 입장을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이들 중 1년 전으로 돌아갈 경우 표결 참석 의사를 달리하겠다고 응답한 인원이 7명뿐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3일 MBC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당시 계엄 해제 의결에 참여하지 않았던 국민의힘 의원 90명 중 “국회로 가서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하겠다”라고 답변한 이들은 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김대식, 최수진, 배현진, 권영진, 이성권, 최형두, 송석준 의원으로 대다수가 초·재선 의원이었다.
의사를 달리한 야당 의원 중 한 명은 “계엄은 잘못된 것이니 빨리 풀어야 한다”라고 답했다. 또 다른 의원은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고 후회가 된다”라고 참회했다.
그러나 7명의 야당 의원들은 “답변하지 않겠다”라고 밝히며 응답을 거부했다. 나머지 76명의 의원도 거듭되는 질문에 입을 열지 않았다. 이들은 “가정하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겠다”, “질문이 잘못됐다”라는 이유로 대답을 회피했다.
반면 해제 표결에 참석하지 못했던 더불어민주당 의원 16명과 개혁신당, 진보당, 무소속 의원 전체는 투표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당시 표결에 참여한 190명의 국회의원은 전원 찬성으로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조사 결과에 국민들은 분노의 뜻을 감추지 못했다. 한 누리꾼은 “이래서 무슨 협치와 통합이냐. 해산하라”라며 국민의힘에 대한 분노를 쏟았다. 또 다른 이는 “국회의원들의 책무를 저버렸다”라고 야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이날 국민의힘 초· 재선 의원을 주축으로 국힘 의원 25명은 비상계엄 1주년을 맞아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성권·김용태 의원은 각각 초선과 재선 의원을 대표해 낭독한 사과문에서 “비상계엄은 우리 국민이 피땀으로 성취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고 짓밟은 반헌법적이자 반민주적 행동이었다”라고 반성의 의지를 드러냈다.
반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계엄 1주년을 두고 지속되어 온 당내 사과 요구를 끝내 거부했다. 같은 날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12·3 비상계엄은 더불어민주당의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계엄”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에 당내에서는 “계엄이 정당했다는 것이냐”라는 반응이 나오면서 국민의힘 내 분열 상황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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