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외신으로부터 북한에 억류 중인 우리 국민의 석방 문제에 관한 ‘기습 질문’을 받고, 이와 관련된 사실을 사전에 보고받지 못한 듯 “이거 처음 듣는 이야기인데”라며 다소 당황한 반응을 보였다. 이에 북한 억류자의 가족들은 국민으로서 실망과 상처를 토로하는 등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는 ‘새롭게 선 민주주의, 그 1년’ 외신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미국 NK 뉴스 기자는 북한에 억류된 이들의 실태와 정부의 대응을 물었다. 기자는 북한에 억류된 선교사 김정욱·김국기·최춘길 등 약 10명에 달하는 한국인의 상황과 미국·일본 국적자는 이미 석방됐다는 점을 언급하며 북한 억류자 가족에게 어떤 메시지를 줄 것인지, 석방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할 것인지에 대해 대통령의 답변을 요구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이거 처음 듣는 얘기인데”라고 답하며 논란이 일었다. 그는 위성락 안보실장을 향해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위 안보실장에 “한번 얘기해 보시라”라며 “한국 국민이 잡혀 있다는 것이 맞느냐, 어떤 경위로 언제인가”라고 물었다. 위 실장은 “들어가서 못 나오는 경우나 다른 경위가 있을 수 있다”라고 답했다.
현재 북한에는 선교사 3명과 탈북민 3명 등 총 6명의 대한민국 국민이 억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단둥과 옌볜 등지에서 탈북민 쉼터 지원 활동을 하다가 2013~2014년 북한 당국에 체포됐고 ‘무기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
억류자들은 북한에 억류된 지 10년이 넘었음에도 생사조차 확인되지 않고 있다. 지난해 11월과 지난 3월 유엔 산하 임의구금 실무그룹(WGAD)이 이들에 대한 즉각 석방을 요구했지만, 북한은 “이들이 억류됐다는 주장은 ‘정치적 의도’에 따른 것”이라며 국제법 위반이 아니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NK 뉴스 기자는 이어서 질문하며 박근혜 정부와 윤석열 정부는 성명을 냈지만, 문재인 정부에서는 이들에 대한 성명이 없었던 점을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아주 오래전에 벌어진 일이라 개별 정보가 부족하다”라며 “상황을 더 알아보고 판단하겠다”라고 답했다.
해당 발언 이후 억류자 가족들의 반응도 이어졌다. 김정욱 선교사의 형인 김정삼 씨는 ‘TV조선’과의 통화에서 “처음에는 몰랐다 하더라도 자국민이 억류돼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의 반응이 적절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동생이 억류된 지 오래된 만큼 정부가 기초 정보라도 갖춰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하며 “가족으로서 실망뿐 아니라 큰 아픔을 느꼈다”라고 밝혔다. 김 씨는 최근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면담했다고 전하며 “대통령이 보고를 받지 못했을 가능성은 이해하지만, 표현 자체가 맞지 않다고 본다”라고 했다. 이어 “국민을 사랑하는 처지라면 생각해 주실 것이라 믿는다”라고 말해 정부의 적극적 대응을 기대했다.
이날 상황은 억류자 문제의 심각성과 장기화한 인권 문제를 재조명하는 계기가 됐다. 외신 기자가 구체적 사례를 언급하며 질문한 만큼 국제사회에서도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정부가 향후 어떤 방식으로 사실관계를 점검하고 실질적 조처를 할지 주목되는 가운데 억류자 가족들의 우려와 문제 제기 역시 지속될 전망이다.
한편, 북한 억류자 가족들은 지난 8월 20일에도 유엔(UN)이 지정한 ‘강제 실종 피해자의 날’(8월 30일)을 앞두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당시 이재명 정부에 북한에 의한 강제 실종자 생사 확인과 송환을 촉구했다.




















댓글4
박근혜,윤석렬정부때는 북한에 성명까지 냈는데 문정부는 아무대응도 안했다는것도 문제고 이재명은 더더더 아무것도 모르네
lllss
그동안 명박이, 그네, 재인이, 석열이는 뭐 했는데?
그럴수도있지
모를수도있지
북한에 억류된 사람은 이재명의 국민이 아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