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추행 의혹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이 결국 민주당의 ‘전형적 수순’을 밟게 될 것이라는 주장이 여권에서 제기됐다. 탈당 후 여론이 잠잠해지면 복당하는 식의 행보가 반복되어 온 만큼 장 의원 또한 예외는 아닐 것이란 비판이다.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은 28일 유튜브 채널 <류병수의 강펀치>에 출연해 “곧 ‘장경태 의원 탈당’이라는 속보가 뜰 것”이라며 “민주당 윤리감찰단이 조사를 시작했으니, 지도부는 수습 차원에서 탈당을 유도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민형배 의원처럼 여론이 가라앉으면 조용히 복당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장 의원은 지난해 10월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벌어진 국회 보좌진 회식 자리에서 모 야당 의원실 비서관인 여성 A 씨에게 준강제추행을 했다는 혐의로 최근 고소당했다. 이 사건은 1년여가 지난 뒤 A 씨 측이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근거로 고소장을 제출하며 수면 위로 떠올랐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장 의원이 술에 취해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한 채 A 씨 옆에 기대는 모습과, 이를 목격한 A 씨의 남자 친구가 장 의원의 목덜미를 잡으며 “남의 여자 친구랑 뭐 하시냐?”라고 항의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이 영상은 A 씨 남자 친구가 직접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여성 측은 “항거불능 상태에서 성추행을 당했다”라며 “장 의원이 주변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신체 접촉을 지속했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장 의원은 “명백한 허위 음해”라며 “무고와 명예훼손에 대해 법적 대응하겠다”라고 밝혔다.

이 같은 장 의원의 반응에 대해 주 의원은 “피해자에게 ‘거짓말로 고소했다’라고 무고를 주장하는 건 2차 가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준강제추행은 의사결정이 불가능한 상태의 피해자에게 신체 접촉을 하는 범죄로, 강제추행과 법정형이 같다”라며 사건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장 의원은 현재 더불어민주당 당원주권정당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국회 법사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이에 주 의원은 “준강제추행 혐의자가 법사위에 계속 앉아 있는 게 말이 되느냐”라며 즉각 사퇴를 요구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장 의원을 국회 윤리위에 제소할 방침이다. 더불어민주당은 현재로선 신중한 입장을 보이며 당 윤리감찰단의 조사 결과를 지켜본 뒤 지도부 차원의 대응 방침을 밝히겠다고 했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당 윤리감찰단은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어 지도부가 관여할 수 있는 사안은 제한적”이라며 “절차대로 진행될 것이며 사안을 가볍게 보지 않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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