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까지 국내 최고령 현역 배우로 활발히 활동하던 원로 배우 이순재가 25일 새벽 별세했다. 향년 91세로 우리 곁을 떠난 국민 배우 이순재의 비보에 이재명 대통령이 SNS로 추모의 뜻을 전했다. 이 대통령은 25일 ‘대한민국 문화예술계의 큰 별, 이순재 선생님의 명복을 기원합니다’라는 제목으로 말문을 열었다.
이 대통령은 “국민배우 이순재 선생님의 별세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라며 “한평생 연기에 전념하며 대한민국 문화예술의 품격을 높여오신 선생님은 영극과 영화, 방송을 넘나들며 우리에게 웃음과 감동, 위로와 용기를 선사해 주셨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연기는 살아 있는 인간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삶의 동반자’라는 (선생님의) 말씀처럼, 선생님께 있어 연기는 우리네 살아가는 이야기를 세상에 나누며 인간 삶의 본질을 전하는 통로였으리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통령은 “선생님의 연기에 대한 철학과 배우로서 자세, 그리고 진정한 어른으로서의 인품은 수많은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었고, 나아가 우리 모두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다”라며 “선생님께서 남긴 작품과 메시지는 대한민국의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전해질 것이다. 모든 세대를 아우르며 사랑받은 예술인이자 국민배우였던 선생님을 오래도록 기억하겠다”라고 진한 애도의 마음을 남겼다.
故 이순재의 추모 물결은 정치권 일대로 퍼졌다. 이 대통령에 이어 이날 김동연 경기도지사도 “예술이란 영원한 미완성이다. 그래서 나는 완성을 향해 끊임없이 도전한다”라는 고인의 생전 어록을 언급하며 故 이순재를 추모하는 글을 남겼다.

故 이순재는 지난해 처음으로 건강 이상설이 제기된 이후 같은 해 10월 공연을 취소했고, 지난 4월 열린 한국 PD 대상 시상식에도 불참했다. 최근 동료 배우들이 이순재의 건강 상태를 언급하며 건강이 한층 악화한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된 바 있다.
가장 최근 그의 상태를 전한 것은 동료 배우 박근형으로 지난 8월 19일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 간담회에서 “이순재 선생님을 여러 번 찾아뵈려 했는데 꺼리셔서 가뵙지 못했다”라며 “다른 사람을 통해서 얘기를 듣고 있는데 좋은 상황은 아닌 것 같았다”라고 언급했다.
70년 세월 동안 국민에게 드라마, 영화, 연극으로 눈물과 웃음을 안겨준 故 이순재는 1956년 연극 ‘지평선 너머’를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생전 고인은 1992년 당시 여당인 민주자유당 후보로 서울 중랑갑 선거구에 출마해 14대 국회의원으로 지내는 등 정치권에서도 활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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