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로 배우이자 제14대 국회의원을 지낸 故 이순재가 25일 새벽 향년 91세로 별세했다. 평생 연기 활동을 이어오며 꾸준히 건강을 관리해 온 그는 지난해부터 병원을 오가며 회복에 힘썼으나 끝내 세상을 떠났다.
작품 활동 재개 의지를 밝힌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전해진 부고 소식에 연예계와 시청자들의 애도도 이어지고 있다. 평생의 스승으로 기억될 그의 마지막 소식은 동료들과 후배들의 추모 메시지를 통해 확산했다.
고인은 지난해 10월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 출연 중 건강 문제로 하차 소식을 전한 바 있다. 지난 8월에 그는 재활 병원에서 치료받으며 회복 중이라는 근황을 전하며 “치료가 어느 정도 진행되면 작품 활동을 다시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그의 복귀를 기다렸던 후배·동료 배우들은 슬픔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함께 작품을 했던 이들의 추모 메시지가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했다. 배우 김용건은 25일 ‘OSEN’과의 통화에서 고인을 향한 그리움을 담아 심경을 밝혔다.
그는 지난해 드라마 ‘개소리’를 마지막으로 함께하며 회식 자리까지 했던 기억을 언급하며 갑작스러운 비보에 참담함을 감추지 못했다. 김용건은 “늘 부지런하고 고령에도 열정을 잃지 않았던 선배였다”라고 말하며 “시간 관리와 후배 지도까지 흐트러짐이 없었다”라고 고인을 회고했다.

이어 그는 “건강이 안 좋아졌다는 소식에 계속 연락을 해오다가 최근 큰 병원으로 옮겨 재활 치료 중이라는 소식을 듣고 회복을 기대했다”라며 새벽에 전해진 비보에 황망함을 토로했다.
특히 김용건은 “지난해 작품 종료 후 함께 회식 자리에도 참석했다”라며 “그때만 해도 괜찮아 보이셨다. 호전이 되면 매니저를 통해 연락 준다고 하셔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건강이 안 좋으시다는 말에 걱정하고 있었던 차였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그는 이후 잠시 말을 잇지 못하다가 끝으로 “후배들에게 영원히 잊히지 않을 배우로 오래오래 기억에 남으실 것”이라고 추모했다.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장인과 사위로 호흡을 맞췄던 배우 정보석은 SNS에 “선생님, 그동안 너무나 감사했다. 연기도, 삶도, 그리고 배우로서 자세도 많이 배웠다”라고 적으며 고인을 추모했다. 그는 선배의 한 걸음 한 걸음이 방송 연기의 시작이자 역사였다고 회상했다.
드라마 ‘개소리’에 함께 출연했던 배정남은 “인생 최고의 영광이었다”라고 말하며 인연을 떠올렸다. 배우 윤세아는 검은 배경의 이미지를 SNS에 올려 조용한 애도의 뜻을 전했다.

한편, 라디오 생방송 중 부고를 접한 연예계 동료들도 애도의 뜻을 전했다. 가수 테이는 MBC 라디오 진행 중 “100세 넘게 정정하게 활동하실 줄 알았다. 한평생 도전을 멈추지 않으셨던 그 모습, 절대 잊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에서 김영철은 “오늘 새벽 국민배우 이순재 선생님이 별세하셨다고요”라고 전하며 가족을 떠나보낸 듯 마음이 무겁다고 밝혔다. 그는 청취자들 또한 슬픔을 느끼고 있다며 예능계에서도 후배들에게 큰 존경을 받았던 인물이라고 추모했다.
고인을 향한 동료들의 애도는 그가 남긴 연기 인생과 품성을 다시 떠올리게 하며 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 길이 남을 것으로 보인다.




















댓글1
대붕
대 선배님, 편안히 잠 드시기 바랍니다. 수고 많으셨고요, 고생 많으셨습니다. 가시는 길 부티 편안한 길 되시길 빕니다.